의정부경전철 6월 착공 들어가

의정부시 경전철추진사업이 14년만인 6월 중순에 착공된다.

지난 1993년 고질적인 구시가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된 의정부 경전철사업은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모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 하자 문제 등으로 법정 소송 끝에 2004년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면서 당초 완공 목표인 2007년보다 4년이나 늦어진 2011년 개통을 목표로 다음달 중순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해 4월 의정부경전철(주)과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말까지 실시설계 및 각종 영향평가 등을 거쳐 건설교통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실시설계 승인을 받으면 6월부터 토지보상 및 공사가 시작돼 2011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5월18일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의정부경전철 정거장 15개소에 대한 명칭을 심의․결정했다.

이번에 심의․결정된 의정부경전철 정거장의 명칭은 개발된 신도시 조성과 함께 묻혀가는 문화유산을 살리고 경전철 이미지 향상을 위해 정거장이 입지할 15개소의 지명조사를 실시해 지난해 12월27일 정거장 명칭의 제정계획을 수립, 올해 1월16일 의정부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동 자치위원회와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심의․의결했다.

2011년 개통될 경전철은 발곡(장암지구)～회룡역～범골～의정부역～시청～흥선～중앙～동오～새말～경기도제2청사～효자～곤제～어룡～송산～탑석～차량기지 등 총 15개 정거장 11.085km를 잇게 된다.

회룡역에는 지하철 1호선과 환승할 수 있고, 곤제역에서는 국도3호선 우회도로를 운행하는 수도권 급행간선버스(BRT)를 이용할 수 있다.

당초 의정부 신시가지 백석천을 경유하는 노선이 검토됐으나, 하천범람 등의 우려가 있어 재검토해야 한다는 도와 한강유역환경청의 의견에 따라 신흥로와 시민로 등 도로 노선을 따라 운행되도록 노선이 변경됐다.

총사업비 4천750억원은 GS건설 등 10개 민간기업으로부터 2천4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국비 874억원 등 2천28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마련할 계획이다.

최첨단 완전 무인 자동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될 경전철 차량은 독일 지멘스사의 "VAL208"차량으로 철제 바퀴가 아닌 고무 바퀴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적다.

2량 2편성(승차인원 236명)으로 운행되는 경전철의 1일 이용자는 7만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2011년 개통초기 출퇴근 시간대에는 15편성 3분 간격으로, 2016년에는 18편성 2분30초, 2025년에는 21편성 3분17초로 운행 간격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임은 2004년 9월 합의했던 981원(전 구간 공통)을 기준으로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1년 재조정 할 방침이다.

시는 10년(초기 5년80%, 이후 5년 70%)동안 의정부경전철(주)에 운임수입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재정적자 우려에 대해 경량전철건설사업단측은 한국개발연구원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10개 민간투자기업이 충분히 교통 수요 등 사업성을 고려한 만큼 우려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