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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의 탐조(探鳥)이야기 = 13] 꼬마물떼새 [little ringed plover]

신록이 가득한 5월 야생동물 번식의 계절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5월 10일

 

신록이 가득한 5월은 야생동물에게는 번식의 계절입니다. 포천川에 나가보면 꼬마물떼새들의 지저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바로 짝짓기를 하기 위한 그들만의 성스러운 의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전하지 못하게 되지요.


그래서 열성적으로 짝을 찾고 번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강가나 모래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물떼새로 무리 중에서 작다고 해서 꼬마물떼새라고 이름지어졌습니다.


특히 눈 주위의 노란 테가 진하게 있어 흰목물떼새와는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4월경에 와서 자갈밭이나 모래톱에 둥지를 만든 다음 3~5개의 알을 낳고 번식을 하는데, 자갈이나 모래와 색깔이 비슷하여 육안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하천 등지를 지나가는 행인의 발길에 무참히 밟히기도 하고, 갑작스런 폭우로 인하여 그들의 둥지가 유실되어 번식에 실패하고 눈물겨운 2차 포란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늦둥이가 태어나게 되고 엄마아빠 꼬마물떼새는 더욱 바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어렵게 부화에 성공하여도 어린 새끼가 건강하게 자라기에는 너무나 많은 위험이 그들 주변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 둥지에서 번식하는 다른 새들은 보통 새끼가 알에서 깨어난 이후에도 약 10일 이상 둥지에서 키우지만 물떼새류의 새끼는 깨어나자마자 털이 마르면 곧바로 걸어서 둥지를 벗어나 돌 틈이나 수풀 속으로 숨어 들어가 천적들의 위험으로부터 피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꼬마물떼새의 전략이 항상 먹혀드는 것은 아닙니다.


새끼들은 잘 날지 못하기 때문에 들고양이나, 까치 등의 포식자에게 노출되었을 때에는 마치 어미 자신이 다리를 다친 척하며 날개를 펼쳐 절룩거리면서 천적의 시선을 유도하며 위장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새끼를 쫓던 천적은 어미에게 시선을 옮기며 쫒아 오게 하여 새끼와 멀어지게 한다음 천적이 다가오면 ꡐ메롱ꡑ하며 조롱하듯 날아 가버리고 그 사이에 새끼들은 무사히 안전지대로 대피를 하게 되지요.


아무리 날쌘 맹금류라도 미리 알아채고 날아가는 새를 잡을 수는 없지요.


이런 행동을 의태( 擬態 - 절뚝거리며 침입자를 유도하여 새끼를 보호하려는 행동)라고 합니다.


그러나 의태는 자칫하면 어미가 잡힐 수도 있는 위험한 생존전략이지만 이것만이 어미의 최후선택 인 것입니다.



 


포천천에는 지금 많은 수의 꼬마물떼새가 포란 중이거나 일부는 부화를 해서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이루고있습니다.


날이 화창해 지면서 포천천 산책로에는 많은 시민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산책하는 도중에 무심코 자갈밭이나 모래밭에서 꼬마물떼새가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게 될것입니다.


사람을 경계하고 주변에 알이나 새끼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들도 안전하게 번식하고 살아갈 권리가 있고 우리는 그것을 지켜줘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수로 밟을 수도 있는 하천모래밭 출입은 자제하고 만일 그들의 모습을 발견 했을때는 조심해서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7.04.26 포천川에서 촬영)


포천신문 조사위원  이상일


017)705-0994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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