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형식적인 면에 있어서 다양한 종류가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 명확하게 규정된 것도 아니고 오늘날에는 여러 형식을 혼합한 뮤지컬이 대부분인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스펙타클 쇼(Spectacle Show)를 들 수 있다. 북 뮤지컬(Book Musical)의 전단계인 보드빌(Vaudeville)이나 레뷰(Revue) 그리고 영국의 뮤직홀(Music Hall) 등을 통칭할 수 있는 단어이다. 이 양식들은 극적 요소보다는 무대 장치나 의상 그리고 춤 등을 강조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 물론 스펙타클 쇼라고 해서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호화로운 뮤지컬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뮤지컬의 주안점을 대본보다는 시각적인 효과에 얼마만큼 비중을 두느냐에 그 기준을 두고 있는 것이다. 스펙타클 쇼는 오히려 1970년대 이후 다양하고 극도로 상업화된 오늘날에 더욱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동안 선풍을 일으켰던 <리버 댄스(River Dance)>도 아일랜드 민속음악과 탭 댄스(Tap dance)를 엮은 레뷰로 스펙타클 쇼라고 할 수 있다. 북 뮤지컬(Book Musical)은 이들과 대조적인 형식으로 음악과 춤이 대본의 줄거리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정통 뮤지컬을 지칭한다.
둘째로는 춤을 강조하는 댄스 뮤지컬(Dance Musical)이 있다. 위의 <리버댄스>도 여기에 속하며 특정한 줄거리가 없는 <코러스 라인(Chorus Line, 1975)>과 <캐츠(Cats. 1981)> 등도 이 부류에 속하는데 물론 스펙타클 쇼의 요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셋째로 음악이 주된 오페라틱 뮤지컬이 있다. 물론 이들 뮤지컬은 북 뮤지컬로 분류할 수도 있는데 대사가 거의 없고 오페라처럼 전편에 음악이 흐른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1985)>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1986)>이 전형적인 예이다. 아메리칸 포크 오페라(American Folk Opera) 스타일의 작품들도 있는데 재즈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으며 유럽의 클래식 전통을 대담하게 탈피한 이색적인 미국적 오페라이다.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 1935)>,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57)> 등이 유명하다. 물론 로큰롤(rock"n"roll)과 리듬 앤 블루스(R&B)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포함하는 록 뮤지컬(Rock Musical)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미국에서 꽃을 피웠고 지금은 전 세계적인 음악이 된 록(Rock).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등장과 함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뮤지컬 선풍을 일으켜 <헤어(Hair, 1967)>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1971)> 등의 록 뮤지컬을 낳았으며 엘비스 프레슬리 자신도 뮤지컬 영화들을 양산(量産)하였다.
넷째, 컨셉 뮤지컬(Concept Musical)이 있는데 한 가지 컨셉으로 여러 가지의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작곡가이며 작사가인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의 뮤지컬이 유명하다. 손드하임 뮤지컬은 많은 작품들에서 관계(Company)라는 주제를 보여주고 있는데 남녀 관계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도 초점을 맞추어 에피소드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컴패니(Company, 1970)>와 <조지와 일요일 공원에서(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1984)>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비슷한 뮤지컬로 최근 쥬크박스(Jukebox) 뮤지컬이라고도 불리는 컨셉 뮤지컬이 있다. 손드하임 뮤지컬과는 달리 아바(ABBA)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노래를 엮어 줄거리를 붙인 뮤지컬들이다. 줄거리는 다소 어설프지만 흘러간 가수들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 <맘마미아(Mamma Mia)>와 <올슉업(All Shook up)>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앙상블 쇼(Ensemble Show)가 있는데 소규모의 예산과 인원, 단일 세트로 앙상블을 이루어가는 공연이다. 대표작으로 <환타스틱스(The Fantastics, 1943)>가 있다. 주로 음악에만 치중하며 한 작곡가가 한 주제만을 추구하든지 아니면 여러 작곡가가 한 주제에 집중하는 레뷰 형식이 대부분인데 <찰리브라운, 너는 좋은 사람이야(You"re a Good Man, Charlie Brown, 1967)>도 좋은 예이다. 실수투성이의 일상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찰리와 그의 친구들의 하루 동안 일어나는 작은 순간들을 에피소드로 엮은 작품이다. 이밖에도 올해 한국에서도 공연한 바 있는 "태양 서커스단(Cirque du Soleil)"의 서커스 <퀴이담(Quidam)>이나 현대적인 퍼포먼스(Performance) 특히, 한국의 난타 등도 일종의 레뷰나 뮤직홀적인 스펙타클 쇼 형식을 띠고 있다. 이밖에도 구조적인 면이나 음악적인 사용에 있어서 다양한 형식의 뮤지컬이 있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몇 가지 형식들만을 열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