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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세계유산=5 석굴암/불국사]

석굴암 건축,수리,기하학, 종교, 예술이 총체적으로 실현된 유산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5월 02일

 경기도문화관광해설사 이종훈

 



석굴암과 불국사는 8세기 중엽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불교건축물로 당시 불교미술의 발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석굴암은 신라 전성기의 최고 걸작으로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이 총체적으로 실현된 유산이다. 또한 불국사는 불교교리가 사찰 건축물을 통해 잘 형상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독특한 건축미를 지니고 있다. 


통일신라의 지배적인 사상은 불교였다. 이전까지 불교가 왕이나 귀족 등 지배계급에 의한 통치의 정당성을 위해 기능하였기에 지배층이 주로 믿었던 것에 비해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오면 일반민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게 된다. 이것은 7세기 중반이후 원효(元曉)와 의상(義湘) 등 여러 승려들의 불교대중화를 위한 노력과 통일 이후 고구려․백제 유민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왕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승려들의 불교 교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많은 저술이 나타났고, 8세기에 이르러 신라의 불교문화는 최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신라의 불교문화는 특히 미술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통일신라시대의 미술은 삼국시대 미술의 소박함에서 벗어나 높은 미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대의 미술은 비록 사실적인 기법을 쓰고는 있지만, 그것은 실물 그대로를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미의 세계를 구현하려는 것이었다. 또한 작품 속에서 통일된 조화의 세계를 창조하려는 노력을 나타내고 있다. 원숙한 기교로써 이상적인 조화의 미를 창조하려는 것이 통일신라시대 미술의 특징이었다.


이처럼 발전한 통일신라의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것이 석굴암과 불국사이다. 석굴암은 8세기 중엽 신라 경덕왕(景德王) 때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金大城)이 창건하기 시작하여 24년에 걸쳐 완공하였다. 



 


석굴암의 석굴은 백색의 화강암재를 사용하여 토함산(吐含山) 동쪽 정상 부근에 인공으로 석굴을 축조하고 그 내부 공간에는 본존불(本尊佛)인 석가여래불상(釋迦如來佛像)을 중심으로 그 주벽에 보살상 등 총 39체의 불상을 조각하였다. 석굴암의 석굴은 장방형의 전실과 원형의 주실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360여 개의 판석으로 원형 주실의 궁륭천장 등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것이다.


석굴암의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 평면방형의 전실에는 좌우로 4구씩 8부신장(八部神將)을 두고 통로 좌우 입구에는 금강역사상을 조각하였으며, 좁은 통로에는 2구씩의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조각하였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궁륭(Dome)천장으로 짜여진 원형공간의 주실이 나온다. 주실 입구에는 좌우로 8각 석주를 세웠고 이곳을 지나면 평면원형의 주실로 본존불은 중심에서 약간 뒤에 위치하고 있다.    


토함산 서쪽 중턱의 경사진 곳에 위치한 불국사는 석굴암과 마찬가지로 김대성이 창건하여 24년 만에 완공하였다. 불국사의 높이 8.2m의 삼층석탑인 석가탑(釋迦塔)은 각 부분의 비례와 전체의 균형이 알맞아 간결하고 장중한 멋이 있다. 그리고 높이 10.4m의 다보탑(多寶塔)은 정사각형 기단(基壇)위에 여러 가지 정교하게 다듬은 석재를 목재건축처럼 짜 맞추었는데 복잡하고 화려한 장엄미, 독특한 구조와 독창적인 표현법은 예술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석가탑에서는 1966년 10월 보수를 위한 해체 과정 중 2층 탑신부(塔身部)에서 나온 금동제 사리함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 발견되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늦어도 751년 석가탑 건립 이전에 만들어졌으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이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록되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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