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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 4] 경주역사유적지구

유적의 밀집도와 多樣性 뛰어난 遺蹟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4월 19일

 

경기도문화유산해설사 이종훈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기원전 57-서기935)의 천년고도(古都)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적이다. 유적의 성격에 따라 모두 5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불교미술의 보고(寶庫)인 남산(南山)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月城)지구,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大陵苑)지구, 신라불교의 정수(精髓)인 황룡사(黃龍寺)지구, 왕경(王京)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山城)지구로 구분되어 있으며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유산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월성지구에는 신라왕궁이 자리하고 있던 월성, 신라 김씨왕조의 시조인 김알지(金閼智)가 태어난 계림(鷄林), 신라 통일기에 만든 임해전지(臨海殿址), 그리고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시설인 첨성대(瞻星臺)등이 있다. 월성은 2세기 초에 만들어진 신라의 왕성으로 성의 모양이 반달과 같다고 하여 반월성(半月城)이라고도 한다. 현재 부분적으로 흙과 돌을 섞어 만든 성벽이 남아있고 성안에는 건물터가 있다. 최근의 발굴조사결과 성벽의 외곽에는 방어시설인 해자(垓字)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해전지는 신라왕궁의 별궁터(別宮址)로,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東宮)으로 사용되었다. 여기에 딸린 인공연못인 안압지(雁鴨池)는 도교의 신선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능원지구에는 신라의 왕, 왕비, 귀족 등 고위지배층의 무덤들이 있고, 구획에 따라 황남리(皇南里) 고분군, 노동리(路東里) 고분군, 노서리(路西里) 고분군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무덤의 발굴조사에서는 신라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관, 천마도(天馬圖), 유리잔, 각종 토기 등 당시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특히 통일 전의 신라고분은 도굴이 어려운 방식으로 만들어져 많은 부장품들이 잘 남아있다.


황룡사지구에는 신라의 초기 사찰 중 대표적인 호국사찰인 황룡사지와 분황사(芬皇寺)가 있다. 황룡사는 13세기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되었으나, 발굴을 통해 당시의 웅장했던 대사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신라의 절 중 가장 큰 절인 황룡사는 동서가 288m, 남북이 281m로 그 면적이 8만여 제곱미터에 이른다. 또한 40,000여 점의 출토유물은 신라시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황룡사에는 7세기 중엽 완성된 높이 80m의 9층 목탑이 있었는데, 이 역시 몽고의 침입 때 불타버렸다. 황룡사 앞에 위치한 분황사에는 모전(模塼)석탑이 남아있다. 본래 9층이었으나 현재는 3층만 남아있고 높이는 9.3m이다. 7세기 중엽 분황사 창건과 동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때 크게 훼손된 이후 1915년 일본인에 의해 수리되었으나 원형대로 복원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산성지구에는 5세기 이전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6㎞의 명활산성(明活山城)이 있다. 명활산성은 경주의 외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였고, 다듬지 않은 돌을 사용했던 신라 초기의 산성 양식을 대표하는 것이다. 이 성의 정확한 축성 시기는 알 수 없으나 5세기 초 왜병이 이 성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이다. 또한 불교유적, 왕경(王京)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교토․나라의 역사유적과 비교하여 유적의 밀집도와 다양성이 더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2000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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