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순(주부명예기자단 소흘읍지부장)
서울을 떠나 포천으로 온 지 삼십여년. 멋 곳도 아니면서 한 번 가기 어렵다. 2005년도에 청계천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 5시30분에 전철을 타고 혼자서 서울에 가보고는 이곳을 내가 달리게 될 줄은...... 감회가 새롭다.
청계천을 돌아 동대문이 보인다. 텔레비전과 신문을 통해서 마라톤 매니아들 모습만 보았지 내 자신이 서울 시가지를 뛴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난 58년 개띠다. 같은 연배의 마라토너들이 모여서 함께 대화도 나누며 파이팅도 외쳐주며 달렸다.
58년 개띠들의 5월5일 58km마라톤 대회가 있다고 한다. 자신이 없어서 용기가 나질 않아 꿈도 꾸지 말아야지. 10km, 20km 무난히 지나니 이봉주 선수가 2시간8분4초로 골인했다고 써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엔 힘내라는 응원으로 하는 소린 줄 알았다.
25km 지나고 보니 정말이네. 포마클 고문님께서 페이스 메이커 해 주신다더니 군자역쯤 되었을까 질주하시는 것이다.
아! 이제부터 혼자구나. 완주하지 못하면 어쩌나. 그래도 기다려주는 분들과 응원해주신 영진 사장님, 직원들을 생각하니 열심히 뛰자는 마음이었다.
30km를 지나 물로만 배 채우자하며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이다. 한 컵의 물을 마셨더니 배가 아파 온다. 35km 잠실대교가 보인다.
작년 동아때 응원하러와서 날씨가 너무 추워, 입술이 부르트고 고생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서 무난히 완주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40km부터는 열심히 뛰었다. 길거리 응원단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도 생겼다.
41km. 5시간 안에 들어가야지 하는 욕심이 생겼다. 올림픽 주경기장이 눈앞에 보인다.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왈칵하는 순간 ꡐ왕 언니 파이팅!ꡑ하는 포마클럽 회원 분들의 응원소리에 있는 힘을 다하여 결승점에 도착하여 카메라맨을 향해 포즈를 취하니 4시간48분53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