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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의 탐조(探鳥)이야기 (6)]댕기물떼새(Northern Lapwing)

인심 좋고 물 좋은 포천 찾은 겨울철새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2월 28일

지난 2월2일 포천천 탐조에서 만난 댕기물떼새를 소개합니다. 우리고장을 흐르는 포천천은 소흘읍 축석고개에서 발원하여 한탄강, 임진강을 거처 서해로 흘러가는 우리 고장의 생명줄입니다.

이번 탐조는 송우웨딩홀 부근의 이가팔교에서 시작하여 군내면 유암교에 이르는 약 6km에 걸친 구간에서 실시 되었는데, 여기서 발견된 새는 26종에 이르며 그 숫자는 흰빰검둥오리를 비롯하여 청둥오리 쇠오리, 비오리, 원앙 등 수면성 조류가 약 500여 마리 이며, 그외 박새, 멧비둘기, 백로, 왜가리 및 각종 물떼새류 등 다양한 개체수가 서식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규모가 큰 다른 지역의 철새도래지에 비하면 그 숫자가 미미하다고 볼 수 있으나 포천천의 지리적인 특성과 그 규모에 비해서는 결코 적지 않은 종과 마릿 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포천의 시조(市鳥)인 원앙이 50여마리가 관찰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암교 부근에서 망원경과 필드스코프로 관찰하는 도중 우리 탐조대 일행의 눈을 의심케 하는 멋진 새가 발견되었습니다.


등과 날개는 녹색광택이 나며 머리에는 멋진 깃을 달고있는 댕기물떼새 2마리가 우리 앞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본 우리일행은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댕기물떼새는 물가의 모래톱에서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 가며 땅을 두드리는 동작을 자주 하는데, 우리는 처음에 이런 모습이 물에서 묻은 물기를 털어 내려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더니 몇 발자국 달려서 먹이를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땅의 진동을 유도해 지렁이 같은 먹이감이 꿈틀대는 것을 사냥하는 것 같더군요.


새들에게도 먹이사냥을 위한 이러한 지혜가 그들만이 터득한 생존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댕기물떼새는 저멀리 유라시아 북부에서 번식을 하며, 겨울에는 유럽 남부와 북아프리카, 인도, 미얀마, 타이완, 일본 및 한국에 내려와 겨울을 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남의 주남저수지, 속초, 제주도, 낙동강 하구의 갈대밭 등지에서 관찰됩니다.


날아가는 날개 짓이 다른 새들보다는 느릿하게 움직이는데 이런 동작에서 잔물결 치는 날개 라는 뜻의 랩윙(lapwing)이라는 영어 이름이 유래하였고, 우리나라 이름인 댕기물떼새는 관우(冠羽)가 댕기처럼 머리에 멋지게 생겨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머리 뒷 깃이 너무도 아름답고 수려하여 마치 고구려 수렵 벽화도의 당당한 고구려인을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댕기물떼새는 우리나라에 10월 하순경에 찾아와 이듬해 봄까지 전국각지에서 머무는 겨울철새입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점차 그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제한된 지역에 적은 무리만 찾아와 월동을 하게 되었지요.


                                                  


 



 



( 2007. 02 . 02 포천천에서 촬영)


 


이번 탐조에서 발견된 댕기물떼새는 작년 2월경에도 같은 지역에서 목격된 바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우리고장 포천이 인심 좋고 물 좋다고 저 멀리 유럽에 살고있는 새들에게까지 소문이 난 것이 아닌가 하고 잠시나마 기분 좋은 생각을 해 봅니다.


                                              포천생태연구회   이  상  일


                                                                   017 - 705 - 0994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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