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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이 만들고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

- 서울아산병원과 함께하는 2025년 포천 이주민 한마당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11월 02일
ⓒ 포천신문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동티모르,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 태국, 스리랑카, 필리핀 등 포천에서 생활하는 9개국 이주민 공동체와 이주민 지원단체인 포천나눔의집 이주민지원센터와 솔모루 이주사목센터가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행사를 운영하며 이주민과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었다.

축제는 개막식과 문화마당, 음식나눔마당, 놀이마당과 행운권추첨과 폐막식으로 진행됐다. 문화마당에서는 각 공동체가 준비한 노래와 춤, 전통공연이 펼쳐졌다. 필리핀의 흥겨운 댄스부터 스리랑카의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는 공연, 태국의 전통 춤과 동티모르의 민속춤, 이주민들이 즐겁고 멋지게 부르는 한국 가요까지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나누며 함께 즐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음식나눔마당에서는 9개국 공동체가 각 나라의 음식을 직접 준비해 참가자들과 나눴다. 선주민과 이주민 모두 서로 다른 국가의 음식 문화를 경험하고 나누며 함께 어울렸다.

오후에 진행된 놀이마당에서는 옷 넘기기, 풍선헤딩 등 팀별 게임과 풍선 달리기, 신발 던지기, 모여라 게임, 스톱댄스, 전체 OX퀴즈 등 다양한 놀이가 이어졌고 우승자들에게는 다양한 우승선물이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국적과 공동체를 구분하지 않고 즉석에서 팀을 꾸리고 함께 웃고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마당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동체별 모범일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각 공동체 안에서 이웃을 돕고 공동체 활동에 헌신해 온 이들의 노고에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자리였는데, 감사장과 선물은 각 공동체의 대표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하였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의미는 이주민들이 단순히 초대받은 손님, 다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들러리가 아닌, 축제를 직접 만들고 이끌어끄는 주체였다는 점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9개 공동체는 여러 차례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직접 제안하고 선정했으며 음식 준비와 행사 운영, 자원봉사 등 축제의 여러 과정에도 공동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베트남 이주민 공동체인 씬짜오는 축제를 구성하고 참여하고 봉사하고 후원금까지 마련하여 함께 하는 등 이주민이 이주민과 선주민의 즐거운 하루를 위해 만든 이 축제에 큰 의미를 더하였다.

이는 누군가 마련해 놓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이주민 스스로 자신들이 원하는 축제를 구상하고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또한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이주민들이 공동의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관계를 넓혀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서울아산병원이 주최측으로서 예산 지원과 함께 축제의 구성을 포천 이주민들에게 맡겼기에 가능하였다. 또한 병원측에서 준비한 무료진료를 통해 이주민이 보다 쉽게 자신의 증상을 묻고 스스로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포천린넨센터 ㈜케이퓨어의 장소 및 후원금 지원, 포천푸드뱅크의 음료 지원 등 지역사회의 협력도 큰 힘이 되었다. 이처럼 이주민 공동체와 지원단체, 지역사회의 여러 주체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포천 이주민 한마당은 앞으로도 이주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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