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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민의 힘, 빛났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15일
< 포천신문 전경 >

제24회 포천시민의 날 행사가 3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 중심의 요식 행사를 과감히 탈피해, 읍면동 체육대회와 연계하여 시민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 '참여형 화합 축제'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

무대 프로그램에만 무려 600여 명의 시민이 직접 출연해 기량을 마음껏 발산했다. 14개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패션쇼, 청소년 동아리와 연합합창단의 하모니가 전 세대를 아울렀다. 1,5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는 가을 밤하늘을 수놓으며 포천의 희망찬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백영현 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K-AI 첨단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과 평화경제특구 조성이라는 굵직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과 맞물려 포천을 유수의 기업과 우수한 인재가 모여드는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이러한 발전 구상은 경기 북부의 낙후된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진정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국가 안보와 중첩 규제에 묵묵히 희생되어 온 접경지역의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미래 첨단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야만 지역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그러나 웅대한 장밋빛 비전이 한낱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실질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지역 언론으로서 포천신문은 늘 말해왔다. 화려한 외형적 성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는 정주 여건의 근본적 개선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의 빗장을 풀기 위한 중앙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포천시청과 지역 사회가 하나로 똘똘 뭉쳐 중앙무대에 포천의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잃어버린 지역의 권리를 적극 쟁취해야 할 시점이다.

나아가 '프라이드 포천'의 진정한 완성을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 생활 인프라의 획기적인 확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3만 인파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빛난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이웃들이 존중받는 단단한 연대야말로, 포천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축제의 성공을 3만 명이라는 숫자나 화려한 드론 불꽃쇼의 여흥으로만 휘발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 광장에서 여실히 증명된 14만 포천시민의 뜨거운 단합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실질적인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쏘아 올리는 것, 그것이 현 시정이 짊어진 가장 무거운 최우선 과제다.

위대한 시민의식으로 뭉친 포천의 저력을 바탕으로, 시 당국이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어 K-AI 클러스터 구축과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굵직한 과제들을 차질 없이 완수해 내기를 바란다. 마침내 오랜 소외의 사슬을 끊어내고, 포천시가 경기 북부를 호령하는 최고의 미래 첨단도시로 비상하는 벅찬 순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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