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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가산리(佳山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08일
 
     < 민헌 최호열 시인 >  
화산 아래 첫 햇살이 마을을 깨우면
가산리는 오래된 이름처럼 조용히 숨을 쉰다

화산말이라 불리던 그 시절의 바람은
시우정 처마 끝에 머물러 오늘도 길을 묻는다

포천천 물길 따라 넓은 들이 펼쳐지고
구래논과 진골들은 계절마다 풍년을 쓴다

낮은 야산 품 안에서 밭고랑은 이어지고
사람들의 땀방울이 흙의 시간을 일군다

가산1리 가래울 마을 골목마다 삶이 익고
가산2리 공장 불빛은 밤늦도록 꺼지지 않는다

가산3리 들녘 끝엔 노인회관 웃음 번져
오랜 세월 지켜온 정이 마을을 더 따뜻하게 한다

정만석 선생 묘 앞에는 솔바람이 머물고
정기안 선생 묘에는 충과 절개의 향이 선다

수백 개의 작은 공장, 외국인 이웃의 미소
서로 다른 말 속에서도 한 동네의 내일을 짓는다

하송우리로 이어지는 넓은 길이 열리면
막히던 출근길에도 새로운 희망이 흐르리라

산 아래 살아온 이름, 사람을 품은 땅
가산리는 오늘도 포천의 내일을 조용히 키운다

2026년 5월 8일

지은이 | 민헌 최호열 시인

① < 가산2리 평촌마을 표지석 >
평촌마을의 상징 표지석으로, 가산리 주민들의 삶과 공동체의 뿌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② < 가산2리 전경 >
화산 아래 넓게 자리한 가산2리의 전경으로, 공장과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활기찬 마을 모습이다.
③ < 가산1리 마을회관 >
주민 소통과 화합의 중심 공간으로, 마을의 크고 작은 이야기가 모이는 따뜻한 사랑방이다.
④ < 가산3리 노인회관 >
어르신들의 쉼과 정이 머무는 공간으로, 세월의 지혜와 마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⑤ < 정만석 선생 묘 >
포천시 향토유적 제14호로, 조선 후기 문신 정만석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유적이다.
⑥ < 정기안 선생 묘 >
포천시 향토유적 제11호로, 충과 절개를 지킨 정기안 선생의 숭고한 뜻을 전하는 역사 현장이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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