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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톱] 박윤국·백영현·이명원 포천시장 3파전 구도

박윤국 “검증된 행정” vs 백영현 “중단 없는 발전”
이명원, 노동·환경 이슈로 차별화… 제3지대 돌풍 예고
7호선·6군단 부지 등 산적한 현안, 포천의 명운 가른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15일
(좌) 기호1번 박윤국(민주당, 56년생 ), 기호2번 백영현(국민의힘, 61년생 ), 기호5번 이명원(진보당, 74년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국민의힘 백영현, 진보당 이명원 후보가 각 당의 공천장을 거머쥐며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선거는 4년 전의 승패를 뒤집으려는 ‘권토중래’의 기세와 현직의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정 수성’, 그리고 거대 양당 체제의 균열을 노리는 ‘제3의 물결’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번 포천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와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 간의 ‘재대결’이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 험지였던 포천을 탈환했던 백영현 시장과, 이에 맞서 다시금 시청 입성을 노리는 박윤국 전 시장의 대결은 단순한 인물론을 넘어 지역 정계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박윤국 후보는 ‘검증된 행정 전문가’와 ‘정치적 중량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군수와 시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풍부한 행정 경험과 지난 총선 등을 거치며 다져진 강력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박 후보는 “멈춰버린 포천의 발전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서는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현 시정의 공백과 정책적 미비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광역 교통망 완성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백영현 후보는 ‘중단 없는 포천 발전’과 ‘힘 있는 시장’을 명분으로 내걸었다. 지난 4년간 시정을 이끌며 다져온 현장 행정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직접 평가받겠다는 복안이다.

백 후보는 드론 첨단산업 유치, 인문도시 포천 등 본인이 추진해온 핵심 과제들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도지사와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시장’론을 앞세워 보수 성향이 짙은 포천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모양새다.

박윤국, 백영현 두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진보당 이명원 후보의 등장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기존 양당 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민생 현안과 노동, 환경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명원 후보는 포천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경 파괴와 이주 노동자 처우 개선,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회복을 주장하며 청년층과 소외 계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 후보의 득표율이 단순히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대 양당에 실망한 부동층의 흡수 여부와, 특히 야권 단일화 이슈가 부재한 상황에서 민주당 박윤국 후보의 표를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후보가 맞붙는 이번 3파전의 종착역은 결국 ‘민생 현안 해결’과 ‘포천의 미래 가치 선점’으로 귀결된다. 현재 포천시는 옛 6군단 부지의 성공적인 반환 및 활용,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산업 체질 개선, 그리고 인구 소멸 위기 대응이라는 도시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먼저,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옥정-포천 간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의 차질 없는 적기 개통과 GTX-G 노선 유치를 놓고 후보들은 저마다의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책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누가 더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전폭적인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 해결사’인가를 입증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 관건이다.

군사 규제 해소와 지역 개발 또한 진영을 막론한 최우선 현안이다. 수십 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포천 시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군 시설 주변 지역의 구체적인 개발 방식과 규제 완화의 수위를 놓고는 후보 간 미묘한 시각 차가 존재한다. 이는 단순한 지역 민원을 넘어 포천의 자존심과 직결된 예민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자족 도시’ 건설이다. 낙후된 구도심의 재생과 전통시장 현대화, 그리고 무엇보다 청년 세대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이 표심의 향배를 가를 최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 각 후보가 내놓은 민생 대책들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현실성 있게 다가갈지가 이번 선거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천은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이었으나, 변화를 요구하는 바람이 거센 것을 보면 선거 당일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 포천의 민심은 쉽사리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번 선택이 향후 10년 포천의 지도를 바꿀 결정적 순간이라는 사실이다. 각 후보는 상대에 대한 비방보다는 포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시민들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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