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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사람들의 새해 이야기]오은영 주부명예기자,용경자 주부명예기자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1월 10일

 

맞벌이 부부들의 양육문제


오은영


점점 고령화시대가 되어갈수록 자녀 출산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 또한 첫째 아이를 낳아 100일 때부터 낯선 사람 손에 아이를 맡기게 되었는데, 아직도 3살이 되어 가는 우리 아들은 하루 종일 어느 시설에 맡겨져 오후 7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날 여성이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남편 월급으로는 한달 한달 생활비 밖에는 할 수 없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말이다.


이토록 사회가 변해갈수록 우리 여성들의 역할은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남성과 똑같이 직장 일을 하고 가정으로 돌아와서도 여성의 일은 끝없이 집안 살림과 아이양육으로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 요즘 남편들은 그래도 많이 가사 일을 도와주지만 아직도 아이 돌봄과 부엌일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다.


예전에는 부인을 고르는 기준이 살림만 잘하고 아이양육만 잘하는 현모양처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전문직 여성을 선호하는 시대가 왔다.


어린 자녀를 시설에 맡기는데 드는 돈만 한 달에 30~40만원에다가 기저귀와 물티슈, 분유는 별도로 대야 하는 실정이다.


그럼 둘째까지 낳아서 두 명 맡기는데 드는 비용은 한 달에 도대체 얼마라는 것일까?


그래서 어떤 주부는 그럴 바에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 둘을 집에서 키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며 회사를 그만두는 여성들을 보게 된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 둘째와 셋째를 낳았을 때 정부에서 돈이 나오지만 그건 태어났을 때 뿐 그 다음부터 드는 양육비에 대해서는 각자 자기들의 몫이다.


그런 현실이라면 과연 누가 둘째를 낳고 싶을까? 오늘도 둘째 출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선뜻 낳을 수 없는 우리의 양육문제 언제나 해결 될 수 있을까?


선진국처럼 회사마다 탁아시설이 있어서 주부가 일하는데 불편함이 없이 무료로 지원해 주고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된다면 조금은 출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언젠가는 이런 살기좋은 날이 오겠지만 그 날이 하루 속히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글을 읽고 욕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맞벌이 여성으로서 작은 소망을 가진다.





눈오는 아침에


용경자(주부명예기자)


오늘은 들를 곳이 많아 아침부터 서둘렀다. 밤사이 눈이 내려 포근한 잠을 잤다. 문을 열고 나와보니 눈은 계속 내리고 길은 꽁꽁 얼어 있었다.


우리는 지난주에 4륜 기어를 수리하고 ABS도 점검해서 ꡒ이젠 눈이 와도 걱정 없어ꡓ하고 내심 벼르던 참이었다. 신랑은 직업운전 경험이 있어 이런 날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특히 승합차를 운전하다 길에서 한나절씩 보내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형편이 되면 꼭 4륜구동 짚차를 사야겠다고 했었다.


바로 그 날이 왔다. 약간의 언덕만 있어도 승용차나 화물차는 낑낑거리며 헛발질을 했다. 신랑은 으스대며 언덕길도 빙판 길로 거뜬히 달렸다.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ꡒ여보, 다른 사람 힘들어하는데 너무 좋아하지마!ꡓ 했더니 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다.


그런데 우리 차 바로 앞에서 아줌마들을 잔뜩 싣고 출근시키는 듯 달리던 승합차가 길을 막았다. 차의 성능이 계속 내리는 눈 속에 언덕 빙판 길을 넘어갈 힘이 부족했던 것이다. 기사아저씨는 당황스러워 했다. 고단해서 졸고 있던 아줌마들도 모두 깨어서 걱정을 하고 계셨다.


먹고살기 힘든데 하늘까지 도와주지 않는가? 하고 내리는 눈을 원망하는 듯 보였다. 신랑은 그 차를 제치고 앞서갔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승합차, 화물차들이 길을 막고 서 있었다. 돌려서 다른 골목길을 가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이길 저길을 헤매더니 신랑이 하는 말ꡒ에이 차가 좋아도 별수 없네ꡓ 그랬다.


아무리 차가 좋은 들 길이 막혔는데 무슨 소용 있나?


승합차 기사분하고 아줌마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ꡒ아줌마 아저씨, 우리도 출근 못하고 바로 앞에 있어요. 결코 아줌마들보다 빨리 가지 못하네요.ꡓ라고.


부자라고 해서 혼자선 행복할 순 없다. 부자가 행복하기 위해선 그를 부자라고 부러워 해줄 사람과 그 부를 함께 할 사랑하는 사람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사랑하는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주변에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부자도 진정 행복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오늘 출근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 평소엔 20분 거린데.....


혼자서 좋아라 성능 좋은 차를 가지고 달린다한들 결코 혼자서 일찍 가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 만든 사회였다.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란 빈부의 격차가 없는 사회가 아닐까?


나도 부자와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혀 보기 위해 신랑과 함께 열심히 일해야겠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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