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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효우정려문(孝友旌閭門)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1월 10일

 

 


ꡐ효우정려문ꡑ하면 여러분은 조금은 의아해 할 것이다. 효자문도 아니고 열녀문도 아니고 ꡐ효우문ꡑ이라고 하면 잘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고향 포천의 우리 민족의 자랑인 대가족제도의 표본인 효도와 우애(孝道․友愛)의 대표적 사례가 있었으니 이른바 ꡐ효우정려문ꡑ인 것이다.


충신문, 효자문, 열녀문 중 효자열녀문은 있으나 형제간의 우애와 효도의 가정의 기념비적사례가 역사 기록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은 내 고향의 최고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류인선(柳仁善: 1542년→성종조 23년) 은 문화류씨로 포천 자작리에서 출생하였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쓰며 착하였으며 효성이 지극할뿐만 아니라 부모상을 당하여서는 묘막을 짓고 삼년 시묘를 하는 효자였다. 아우 은선(恩善) 예선(禮善; 현령, 문선부원군, 증영의정) 지선(智善;참판) 정선(貞善;우후) 등 5형제가 한 집, 한 울타리 안에서 살면서 우애가 돈독할뿐만아니라 이웃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나라에서 경기관찰사(현 도지사)에게 어진 사람을 천거하라는 영이 떨어지자 중종 30년(1535년) 관찰사 윤은필이 효자이자 우의가 돈독한 류인선 5형제를 나라에 천거하여 표창케 하였다한다.


장계(보고서)를 받은 예조판서(지금의 교육부총리겸 외무부장관) 정옥정(丁玉亭)도 류인선 5형제를 이름난 효자이며 형제간 우애가 깊은 바를 임금께 적극 추천하기에 이르렀다.


드디어 1549년(명종 5년)에 효우정려문이 내려졌으니 이른바 망족(望族) 문화류씨(文化柳氏) 문중의 최고의 자랑이자 내고향 포천의 최고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지방을 다니다 보면 어느 곳에는 효자문 한 곳도 없는가 하면 일본이나 미국에 가 보면 자랑할만한 곳이 없는지라 가짜 유적을 만들어 관광시키는 것을 보고 놀란 일이 생각난다.


내고향 포천에는 충신문 세곳을 비롯하여 효자 열녀문이 여러곳 있어 매우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


장공백인(長公百忍)장공이 백번 참아냄은 천고차칭(千古蹉稱) 천고에 칭소되는데, 오류동문(五柳同門) 다섯형제 함께 살며 궐미가승(闕媺加承) 그 아름다움 계승했네.-영의정 이의현이 지은 비문중에서-


우리는 이 효우비의 가치를 살펴보자.


효우비는 자작리에 있는데 영조조때 영의정 이의현이 짓고 예조참판 김상옥이 썼으며 뒷면은 봉래 양사언 선생이 짓고 썼다고 한다. 우리 고장의 최고의 문장가이자 도인(道人)이자 호걸이었으며 풍류객이었던 양사언 선생의 명필을 이 류인선 효우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그 가치를 더한다.


우리고장 포천에서는 요즈음 양사언 선생의 후예답게 한시사(漢詩社) 활동을 하는 선비들이 있는가하면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린다니 감축할 뿐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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