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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건축과 돈과 사회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21일

장 덕 철 (포천노인전문병원 한방원장)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노숙자의 라면박스 집이든 조그마한 오두막이든 로마의 판테온이든 서울의 타워팰리스든 온갖 형태의 건축을 해왔다. 그런데 이 모든 건축물들은 많든 적든 사람들의 <돈과 노동>을 먹어야 태어난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에는 돈많은 사람들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은 돈많은 사람과 돈이 적은 사람과 돈이 거의 없는 사람들과 아예 돈이 없는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큰 집을 살 수 있다. 돈이 적은 사람들은 돈을 빌려 작은 집을 구할 수 있다. 돈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은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라면박스를 집으로 삼는다.


하늘로 치솟은 초고층 아파트의 뒷 편에는 집이란 이름을 붙이기도 주저되는 집들이 감추어져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귀족과 천민은 <집>에 의해서 극명하게 나뉘게 된다. 귀족들은 <팰리스>에서 <자동온도조절>이 되는 궁전같은 집에서 살고 천민들은 칼바람과 푹푹찌는 열기가 그대로 새어 들어오는 비닐하우스나 라면박스에서 속수무책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귀족과 천민사이에 끼어있는 사람들은 집의 <할부금>을 갚기 위해 임대료를 벌기 위해 흰머리에 허리가 구부정해질 때까지 새벽의 지하철을 타야한다.


그런데 만약에 땅값이 싼 시골에 돈을 아주 적게 들여서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집값>때문에 인생을 통째로 던지는 경우는 없으니까.


그러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집>뿐만이 아니다. 먹고 살 <꺼리>가 있어야 한다. 설사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된다하더라도 자녀들의 <교육>때문에 시골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교육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천민이 귀족으로 상승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집이란, 집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서로 얽혀 있는 문제이다.


즉 건축은 그 시대의 시대상이, 사회구조가  반영되는 현상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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