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인사 올립니다. 각고면려하는 자세로 임하여 막중한 책무와 교수님들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도록 성심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 첫 걸음은 우선 교수님들의 힘과 중지를 모아 교협 회원님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잘못된 정책의 시행으로 파생한 교수님들의 불이익을 바로 잡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10월19일 실시한 대진대학교 제8대 교수협의회장 선거에서 29대1로 당선된 장윤수(사진·55)교수(국문학과)가 당선 감사인사에 밝힌 내용이다. 장 회장은 “가장 화급한 것은 정교수 승진문제의 해결과 제도개선위원회가 입안해 온 시안의 철회 및 저지에 있다”고 밝히고 “교협총회에서 인사제도개선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민첩하게 대처하자는 발의와 이에 대한 만장일치의 결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6학년도 1,2학기 두 번에 걸쳐 인사위원회와 정년보장승진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정교수 승진 대상자 30명과 29명이 모든 승진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하여 총장은 이들의 승진을 이사회에 제청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들 중 소수인 각각 6명씩(20%)만 선별적으로 승진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두 위원회의 심사를 번복한 초법적 3심 행위로 부당한 행정 개입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총장의 권한까지 침해한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는 또한 소수를 선별한 판단의 기준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불법 인사의 전형이며, 교수들을 권력에 줄 세우고 그에 복속 시키려는 왜곡된 권력의지의 발동으로 인한 횡포로 그 횡포를 그대로 수용한 인사위원장의 무책임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현 인사제도개선위원회가 마련한 시안은 신종 노예제도를 완성하자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와 같은 일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도 우리 교수들은 과연 연구와 교육을 소신껏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장 회장은 대진대학교의 운영의 투명성과 행정의 자율화야말로 대진대학교의 미래가 열리고 구성원 모두가 사는 상생의 길이라는 확신으로 제8대 교수협의회가 역점을 두어야 할 중점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교수의 승진은 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인사제도개선위원회가 마련한 인사제도의 시안이 깊이 있는 학문연구와 대학의 질적 발전을 저해할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어 그 시안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보직 인선의 원칙과 기준, 그 절차 및 최종 결정에 이르는 과정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투명해야 한다. ▶학교법인은 총장이 소신대로 일할 수 있는 터전과 자율성을 마련해 주어야 하고, 총장은 임기 동안 소신껏 소임을 다한 후, 이를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대학의 모든 부서 및 기관의 책임자는 잘못된 정책 시행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전체 교수들의 연구비 총액을 상회하는 수많은 행정과 제 연구의 남발과 그 수행이 소수에게 편중된 그간의 폐단도 명쾌하게 적시되고 척결되어야 한다.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도 제도적 기구로 편입하여 대학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