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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손세화 포천시의원] 기후위기로 급변하는 자연재해, 재난대응과 재해대비도 변화해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1일
 
< 손세화 / 포천시의회 운영위원장 >
 
예상치 못한 폭우가 포천을 덮쳤습니다. 하천이 넘치고 도로가 망가지고, 삶의 터전이 무너졌습니다. 유례없는 집중호우는 단지 '비가 많이 왔다'는 말로 설명될 수 없는, 기후위기의 한복판에 우리가 서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의 자연재해는 과거의 것과는 다릅니다. 단시간에 쏟아지는 물폭탄, 예측을 비웃듯 변덕스러운 기상, 평소 안전했던 곳이 순식간에 위험지대로 바뀌는 현실.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의 평온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 정도 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정부와 대통령까지 나서 '사전 예방적 대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풍수해는 이제 여름철 단골 재난이 아닌, 사계절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시 위험입니다. 따라서 재해 대응 역시 평상시부터 철저히 준비되어야 합니다.

포천시는 이번 수해를 계기로 몇 가지 분명한 과제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기후변화로 폭우의 양상이 바뀐 만큼, 기존 기준만으로는 더 이상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정밀 재조사가 새롭게 필요합니다. 강우량뿐 아니라 지형, 배수 환경, 주민 밀집도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잣대와 기준으로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아울러 하천•배수로 정비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수해는 똑같은 곳에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정비사업은 '공사'가 아니라 '생명선'입니다.

둘째, 재난경보 시스템의 '포천 맞춤화'가 필요합니다. 전국 단일 경보체계로는 지역 특성과 주민 구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없습니다.
특히 포천에는 많은 외국인 주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재난 상황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국어 문자 발송, 시각적 안내, 음성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의 재난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재난문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주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보는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시민이 위기 속에서 동등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포천형 재난 커뮤니케이션 체계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주민과 함께하는 재난대응 훈련과 교육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최근 대통령 지시사항에도 “지역단위 훈련 강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기 때는 그동안의 훈련과 대응교육이 생명을 살립니다. 읍•면•동 단위에서의 이루어지는 실제적 훈련 뿐 아니라 모두의 생명이 귀중한 만큼 대피요령은 물론, 복구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되는 분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실효적인 안전교육과 명확한 지침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사고는 재난보다 오히려 복구 현장에서 더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평소부터 체계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어떻게 피할 것인가',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몸에 익혀야 합니다.

이번 수해를 겪으며, 참 고마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지킨 포천시 공무원분들과 소방•경찰•군 관계자 여러분, 자발적으로 복구에 나서주신 마을 주민들, 이웃의 아픔을 내 일처럼 함께 해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 우리는 자연을 이길 수 없지만 함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재난 발생 후 복구'에서 '발생 전 예방'으로, '사후 조치'에서 '사전 대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변화된 기후만큼 달라진 대응으로, 어떤 재난도 이겨낼 수 있는 더 안전한 포천 · 더 강한 포천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 손세화 / 포천시의회 운영위원장 >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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