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人 근로자 300여명 한 자리에 自國文化·장기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 가져 필리핀과 인도공동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 잔치가 포천시 가산면 마산리 소재 천주교 성 토마스 성당에서 10월15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포천로타리클럽이 주최하고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과 포천신문사, 포사모, 포천시의사회가 후원해 마련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과 평소 함께 해온 천주교춘천교구 가산 이주노동자센터(담당 김율리아나 수녀)에서 장소제공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날 행사의 모습을 정리하고 보도함으로써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기록함은 물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참 의미를 깨닫고자 한다. (편집자주)

행사에 앞서 (사진) 오전10시가 지나면서 한국에서 근로자로서 살고 있는 필리핀과 인도 사람들이 하나 둘씩 가산면 마산리 409-7번지에 위치한 천주교 춘천교구 성토마스 성당으로 모이고 있다. 10시30분부터 천주교 춘천교구 성토마스성당에서는 미사가 시작돼 11시30분까지 계속됐다. 이 사이에 포천로타리클럽 회원과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에 의료진이 도착했다. 또 포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이날 자원봉사를 위해 도착했다. 필리핀 공동체 식구들이 먼저 와서 텐트 설치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 이렇게 이날 행사는 하나둘씩 준비됐다. 드디어 약속된 행사시간이 되자 행사에 앞서 간단한 의식행사를 가졌다. 포천로타리클럽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의식행사에서 박승찬 로타리클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행사가 추억에 남을 수 있도록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포천신문 최두열 전무이사는 “올해로 4회째 맞이하는 이번 행사가 한국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삶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천병원 고영채 원장은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오늘 의료장비를 준비해 검사를 하고 있으니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인사말에 앞서 인도공동체 대표, 필리핀 공동체 대표의 소개가 있었으며 천주교 춘천교구 가산이주노동자센터 김율리아나 수녀가 소개되기도 했다. 행사 중간에 참석한 정종근 포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워장은 “우리지역에서 이처럼 좋은 행사가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내년에는 포천시가 많은 것을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1: 박승찬 포천로타리클럽 회장이 인사말을 한 후 손을 들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설명2: 최두열 포천신문 전무이사가 오늘 행사가 한국생활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설명3: 고영채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원장이 건강검진을 모두 받아 건강하고 행복하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설명4: 정종근 포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내년에는 포천시가 이 행사에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남고등학교 수화공연(사진)
 이어서 포천병원에서 나온 의료진들의 진료와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먼저 동남고등학교 수화공연이다. 20여명의 학생들이 나와 수화로 공연을 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이 끝나자 촬영에 참가하고 싶은 인도와 필리핀 근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수화공연을 위해 참석한 동남고등학교 수화 공연팀은 참석한 사람들에게 기념품과 음료수 등을 나눠주는 봉사를 펼치기도 해 행사장을 밝게 했다. 사진설명5: 동남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화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6: 인도와 필리핀 근로자들과 함께한 단체사진 필리핀 공동체 공연 (사진)
이날 필리핀 공동체의 공연은 필리핀 전통춤과 노래로 진행됐다. 10여명이 참가해 실시한 전통춤 공연은 필리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2명의 필리핀 가수가 나와 한국노래와 필리핀 고유어로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필리핀 공동체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필리핀 공동체 가족들 중에는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로 보였다. 이들에게 특별히 양주승 전 포천로타리클럽 회장이 선물을 전달하자 아주 기뻐하기도 했다. 사진설명7: 필리핀 공동체 공연모습이 활기차다. 사진설명8: 노래를 공연한 한 필리핀 가수에게 박승찬 포천로타리클럽 회장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설명9: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필리핀 여성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양주승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태권도 시범(사진)
 이어서 필리핀 공동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장기자랑이 실시됐다. 장기자랑에 참가한 사람에게는 상품이 주어졌다. 이날 상품은 포천로타리클럽에서 준비했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다리미와 토스트기, 믹서기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날 장기자랑에서 필리핀 출신 한 여성이 ‘fame’을 부르자 인도 청년이 나와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여 앙상블을 이루기도 했다. 열창과 열정적인 춤사위의 하모니를 이루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국노래는 물론 팝송이 이어졌으며 특히 인도 청년 두 사람이 나와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너무 천방지축이라 인도에서 쫓겨났을 것’이라는 관람평이 나올 정도로 독특한 노래를 무반주로 불러 화제를 모았다. 사진설명14: 장기자랑 시간에 펼치는 필리핀 가수의 노래 ‘fame’에 따라 춤추는 인도 청년 사진설명15: 장기자랑에 열창을 부른 필리핀 가수의 즐거운 모습 포천병원 의료서비스(사진) 이날 포천병원에서는 20여명의 의료진이 나와 3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심전도 검사를 비롯해 X-Ray 간촬지원과 혈액검사 등을 실시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할 휴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었다. 사진설명16: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고영채 원장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설명17: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외국인근로자들. 사진설명18: 외국인 근로자들의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포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봉사활동(사진) 매년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포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이날도 열심히 봉사에 나섰다. 유자차, 녹차, 커피 등을 준비하여 1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 장기자랑시간에 함께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진설명19: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있다. 사진설명20: 장기자랑 시간에 ‘달타령’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노래를 선물하고 있다. 후기(사진) 높은 가을하늘 아래 색깔과 피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며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의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였다는 게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서로가 좀더 몸으로 부딪치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인도와 필리핀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주지말고 태국, 베트남 사람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베트남에서 온 사람들이 찾아와 주최측에서 식사를 대접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한글을 좀더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배우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천주교 춘천교구 가산 이주노동자센터에서 다음 주 일요일부터 2시간씩 한글교실을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에는 포천신문 윤종성 자문위원이 나서 외국인들과 주최측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했다. 또 이날 식사는 각 공동체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했으며 주최측인 포천로타리클럽에서 식비를 일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공동체는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쓰레기 처리는 물론 텐트 철거 등 행사후의 뒷정리를 깔끔히 하기도 했다. 인도와 필리핀 공동체 연락은 물론 장소를 제공한 가산이주노동자센터 김율리아나 수녀는 이날 행사에 대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방향을 확실하게 정해서 더욱 알찬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보다 나은 프로그램과 다양한 국가에서 온 근로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