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열리는 세상” 동남고 ‘독서 행사’ 개최

ⓒ 포천신문

포천 동남고등학교(교장 김영석)는 독서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학기별 1회씩 독서마라톤(매일 30분 독서활동)행사를 진행하고 7월 둘째주 자율교육과정 주간을 맞이하여 독서와 관련된 여러 행사를 실시했다.

독서 마라톤 행사는 책 1쪽을 1m로 환산해 참가자가 매일 책을 읽고 읽은 거리, 누적 거리, 기억에 남는 한 문장 등을 독서 마라톤 일지에 작성하는 장기간 독서 활동이며, 1, 2학기 동안 진행된 행사에 성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은 활동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된다.

동남고에서는 위와 같은 독서 활동과 더불어 자율교육교육과정 운영주간(7월 둘째주)을 맞이하여 종합적인 독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먼저 16회째 장기간 이어져 온 동남고만의 특별한 독서 행사인 ‘도서관 문화제 반딧불이’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반딧불이’는 본 행사 전 1학년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도서관에 방문할 수 있도록 자신의 대출증을 만들고 꾸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1, 2교시에는 독서권장 포스터와 책 추천 홍보물을 제작하여 플랫폼에 게시하거나, 실제 도화지에 채색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3, 4교시에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아크릴 조명 만들기, 책 도장 제작, 레진 책갈피 만들기, 책표지 슈링클스&키링 만들기, 독서 풍경 만들기, 책 주머니 꾸미기, 나만의 독서 텀블러 꾸미기 등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반딧불이’와 더불어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9회 북콘서트 교사와의 대화’행사도 진행되었다. ‘북콘서트’는 동남고의 선생님들이 직접 추천 도서를 선별하고 학생들이 각기 도서를 선정하여 미리 읽은 다음 4시간에 걸쳐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의논하고 토론하여 도서의 내용을 깊이 있게 파헤치는 행사이다. 

2학년 강민준 학생은 “책을 읽으며 평소에는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북콘서트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나눈 진지한 대화는 그 질문에 더 넓은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같은 책을 읽고도 서로 다른 해석과 감상을 듣는 과정이 인상 깊었고, 그 속에서 생각이 더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단순한 독서를 넘어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사 당일 오후에는 ‘제8회 솔모루 신춘문예(시창작)’행사를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생활 속의 다양한 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창의적 언어 표현력 향상을 위해 기획된 위 행사는 전교생 654명 중 440명이 참가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또한 올해는 학생들의 작품을 단순한 책자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업체와 협의하여 ISBN코드가 기록된 출판물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학생들이 학창시절의 기록물로, 혹은 대학 진학에 포트폴리오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가한 1학년 권지현 학생은 “평소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감정들을 시로 옮기면서 내 마음을 좀 더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짧은 글 안에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과정이 치유처럼 느껴졌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는 소감을, 2학년 김수진 학생은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인문행사가 독서, 문학을 즐기는 기회가 되어 즐거웠다”면서 “앞으로도 신춘문예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격려의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

동남고등학교 김영석 교장은 “우리 학교는 지식 전달을 넘어서 생각하는 힘과 느끼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지향해 왔습니다. 다년간 이어져 온 본교의 인문·독서 행사는 그러한 교육 철학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독서 기반 활동들이 점차 깊어지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책을 중심으로 한 배움이 학교 전반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그리고 학생들을 위하는 인문, 독서 관련 행사들을 개발, 확대하고자 합니다.”라며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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