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장진/ 시인> |
| 용문사에 갔다 절마당에 들어서면 풍령風鈴 그림자가 길게 있고 그 끝에 은행나무 하나 걸려있다
탑돌이를 마치고 돌아보면 가을을 타는 햇살 아래 국화꽃 한 송이 이제 움추리며 타는 붉은 미소 능소화 가 웃고 있다
지난 시간을 묵혀두었던 은행나무는 깊은 울림 부처에 헌사하며 하늘 아래 둥둥 떠다니는 육신의 한 조각이 낮달이 되었다
하안거 후에 노랑으로 저미어 가는 서정 눈 부릅뜨고 바라보는 목어 서사적 목소리를 읽고 있다
절 마당은 가을이다 노을을 닮아가는 은행잎 사바로 향하는 나그네 등 뒤 하얗게 내리는 빛 빛 빛 성불하소서
장 진/ 前 포천중 교장, 한국문인협회, 포천문인협회회원, 수원문인협회 전 사무국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