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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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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시대는 성과로 자신을 증명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일에 몰두하며 일하다 번 아웃에 이르기도 하고 중년 세대는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조금씩 부화를 경험하며 마음은 여전히 앞서지만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실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노년이 되면 결국 더이상 성과를 낼 수 없는 시기를 맞게 되고 성과가 삶의 전부였던 이들의 자리에는 깊은 허무와 우울만이 남을 수 있습니다.
나이들어 돌아보니 '이것 저것 따지고 재는 사람'보다는 '느근한 자세로 마음의 여백을 가진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내면의 불안과 걱정을 잘 관리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그러한 분들은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기술로서의 ‘느슨함’을 어떻게 익혀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느슨하게 사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몸의 힘을 빼는 기술에 있습니다. 무술이든, 운동이든, 예술이든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힘을 빼면 유연성과 반응속도, 정확성이 살아나고,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힘을 뺄수록 인생은 더 부드러워지고 느슨한 삶을 위한 작은 빈틈에 행복이 스며들게 됩니다. 인생의 무게를 덜어내는 기술은 유연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고정관념에서 살짝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 만으로도 가벼워진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그러면 편안해집니다.
나이들어가면서는 건강검진 수치에 강박적으로 대응하며 건강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들보다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조금 높더라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유롭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스트레스가 적어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고 더 건강하게 생활하신다고 합니다.
물론 나이들면 못하게 되는 것이 많아지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그럴 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쉽게 할 수 있던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실망하기보다는 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활용하고 못 하게 된 것을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검토하며 보완하면 됩니다.
노년이 되어 "못하게 된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언젠가는 쇠약해진 자신을 인정해야 할 날이 올 것입니다.그렇다면 빨리 인정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느슨하고 유연하게 생각한다면 세상이 더 넓어질 것입니다.
노년이 되면 몸과 더불어 관계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그러니 그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했던 지나친 관심과 배려의 에너지를 이제는 나를 위해 사용해야합니다. 정말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 자신이고 "내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미움 받을 것을 두려워하며 나의 마음을 살피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부끄러운 것은 자신의 기분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기준과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조금씩 느슨하게 대처하는 법을 익히고 몸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인정하고 여유롭게 사는것이 중요합니다.
불확실한 내일보다 오늘을 챙기는 마음으로 나이를 먹는 것이 유연한 삶입니다. 나이가 든 현실을 마주하고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 일을 멈추고 미래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일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유연한 맘이 필요합니다. 느슨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노년이 행복합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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