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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 시인 |
| 오색풍선 휑하니 날아가면 검정 차양이 거리에서 하늘거린다 장날 구석 언저리에 가마솥 얹혀 놓은 당신 수육 몇 덩이를 담은 그릇을 토렴하고 장작불은 활활 노래하면 국물에 데인 손가락이 가락을 맞춘다
파장으로 끌고 가는 서편 햇살 허적허적 걸음은 국밥이 되어간다 가락 틈틈이 땅거미 올라타면 당신의 손등에 여미는 상처가 아프다
오가는 손님도 없는 슴슴한 풍경 가지며 누렁이 설레발 치면 짖어 된다 마무리하는 장터 컵라면으로 때우는 여자 “엄니” 하며 갸날픈 목소리로 부른다 되돌아오는 건 저무는 날
오색장날 : 오산시에 있는 경기 남부에 가장 큰 재래시장/ 3·8 날이 오색 장날
장 진/ 前 포천중 교장, 한국문인협회, 포천문인협회회원, 수원문인협회 전 사무국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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