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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이 가을 비가 왔다 습기 찬 고뇌는 입은 옷에 휘감기고 우울한 세레나데를 내리게 한다
모든 사물들이 이곳을 떠났다 칸트가 죽고 헤겔이 부산스럽게 떠나고 마르크스가 죽고 채만식이 주고 박인환이 죽고 김해경이 죽고 김환기가 떠나고 김수영은 부고를 전하고 그리고 가을 비가 왔다
어느덧 하늘은 잿빛이다 그래도 시인은 살고 문학이 꿈틀거리는 어느 공간을 주었다 그곳에서 살붙이들이 흥미로운 교접할 때 희락이 공허한 메아리일 때 가을은 비가 왔다 그리고
장 진/ 前 포천중 교장, 한국문인협회, 포천문인협회회원, 수원문인협회 전 사무국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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