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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자연 건축의 여러가지 방법들과 우리나라의 현실

해동흙건축학교장 장 덕 철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7월 24일

지금까지 자연 건축의 포괄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자연 건축의 의미와 탄생 배경 그리고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다.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자연 건축의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자연 건축의 여러가지 방법은  사용되는 재료에 의해서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가 된다.


1. 흙을 사용한 흙 건축 (earth building)


2. 직사각형의 볏짚단을 사용하는 볏짚단 건축 (straw bale building)


3. 소량의 흙과 다량의 볏짚을 사용하는 라이트 클레이 건축 (light-clay building)


4. 흙과 짧게 자른 통나무를 사용하는 코드우드 건축 (cord-wood building)


5. 폐타이어에 흙을 다져 넣어 쌓아 올리는 타이어 건축 (earth-ship building)


6. 비닐포대나 마대에 흙을 넣어 다져서 쌓아 올리는 포대 건축 (earth-bag building)


7. 폐종이의 물반죽과 시멘트를 사용하는 페이퍼크리트 건축 (paper-crete building)


8. 통나무를 사용하는 통나무 건축 (log building)


9. 크고 작은 돌을 사용하는 돌건축 (stone building)


10. 위의 방법들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건축 (hybrid building)


자연 건축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되도록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하고, 멀리서 운반해 온 재료가 아닌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하며, 폐자원을 재생하여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 이유를 시멘트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해보기로 하자.


시멘트 한 포대가 건축 현장에 쓰여지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각 과정은 필연적으로 에너지가 투입된다.


1. 석회석 채굴 과정 - 에너지 투입


2. 석회석 운반 과정 - 에너지 투입


3. 석회석 분쇄 과정 - 에너지 투입


4. 석회석 굽는 과정(1000 도 이상의 온도로 2회) - 에너지 투입


5. 석회석에 다른 재료 혼합 과정 (석고 등) - 에너지 투입


6. 시멘트 포장 과정 - 에너지 투입


7. 시멘트를 대리점으로 운송 과정 - 에너지 투입


8. 시멘트를 소매점으로 운송 과정 - 에너지 투입


9. 시멘트를 건축 현장으로 운송 과정 - 에너지 투입


위에서 보듯이 시멘트가 만들어지고 사용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 하나 하나에 모두 에너지가 투입이 된다.


에너지 투입은 곧 석유나 휘발유 또는 석탄 등의 화석 연료의 연소를 의미한다.


이는 사용 비용의 상승과 공해 등의 환경 비용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는 현대 건축에서 시멘트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철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세련되고 복잡한 공업제품일수록 많은 <가공 과정>을 거치게 되어야 하는데 과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에너지 투입도 증가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연 건축에서는 <가공 과정>이 없는, 있더라도 최소한의 과정을 거친 자연 재료나 폐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자연 건축의 철학 뒤에는 이러한 최소한의 에너지 투입이란 원칙이 있는 것이다.


또한 자연 건축에는 <고급 기술 - high technology>이 아닌 <저급 기술 - low technology>의 원칙이 있다.


고급 기술이란 가공의 과정이 복잡한 기술을 의미한다.


그러기 때문에 고급 기술을 사용하는 건축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되어야하며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즉 전문가들은 그 수가 적기 때문에 기술을 <독점>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그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자연 건축에서는 이러한 고급 기술이 아닌 가공의 단계가 복잡하지 않은 저급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씀드린 자연건축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황토 건축>만이 생태건축의 전부인 냥 인식되고 있는 점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며, 에너지의 생산국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각 대학 연구소와 민간 연구소, 개인적인 차원에서 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교 건축학과 정규 과목에도 <자연 건축 또는 생태 건축>이 포함되고 있지 않은 점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다음 회부터는 자연 건축의 각 방법들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로 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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