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진주/ 플라워 디자이너, 포천신문 자문위원
|
|
늦어진 거친 비
발길에 채여
낙엽은 알 몸으로 나 뒹굴어 짚시 되어 떠나네
앞 다투어 비에 젖은 가로수
이별의 소야곡 남기고
한겹 두겹 뜯어 내는 잎 자리에
바람의 둥지를 틉니다
푸르름 뒤에 서린 파란 슬픔이
비로소 마음 한켠에
무상이란 팻말을 세웁니다
시절도 이와 같음인지 저무는 한 해를
뒤로 한채
마음속 어딘가에 찬 바람이 스쳐
허공 속에 질주하는 10월의 마지막 날에
김진주/ 플라워 디자이너, 포천신문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