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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 5] 스승의 날

동남 고등학교 조대행 교장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6월 13일

                  
                                                                                           
뜻 깊은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 여러분들에게 기념사를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가르침과 스승에 관한 두 가지의 훌륭한 말들이 떠오릅니다.
먼저, 그 중에 한 가지는 한비자(韓非子 BC. 233 - BC. 280 중국의 법가 철학자)의 "사도론"으로, "세상사람 모두가 칭찬해도 도(道)가 아니면 우쭐하지 말고, 세상사람 모두가 비난해도 그것이 도(道)라면 버리지 않는 것이 스승이다"라는 말입니다. 모름지기 훌륭한 스승이란 굳은 신념과 의지가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헨리 반 다이크(Henry Van Dyke)의 "무명교사 예찬사"입니다.

그는 이 글에서,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위대한 장군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로다.

유명한 교육자는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드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그는 청빈 속에 살고 고난 속에 안주하도다.

그를 위하여 부는 나팔 없고 그를 태우고자 기다리는 황금마차 없으며 금빛 찬란한 훈장이 그 가슴을 장식하지 않는 도다."라고 역설하면서, 이름 없는 스승의 위대함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면, "스승"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국어대사전에 보면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사도론"과 "무명교사 예찬사"에 나오는 스승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道)가 아니면 행하지 않고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끌기 위해 자기 일을 묵묵히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명예와 부와는 거리가 멀지만, 오로지 제자들에게 스승으로서 존경을 받는 것을 최고의 기쁨과 보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4, 50대 이상이 되신 분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 때는 학생들마다 마음속에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자기와 뜻이 잘 통하고 열성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을, 진정으로 "존경하는 스승"으로 받들었습니다.

우리 학교가 명문 고등학교로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잘 믿고 따라 괄목할 만한 대학 진학률을 보임으로써 이루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그러나 지금 여러분들 중에 선생님을 진정한 스승으로 존경하는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아마도 많은 숫자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선생님들이 그 때보다 실력이 뒤떨어져서도 아니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도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그 때의 학생들보다 부모님의 학력이 높아지고 물질적으로도 풍부하며, 많은 매체를 통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스승의 의미와 가치는 그 존재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자 편에서 그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들었을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일수록 여러분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합니다.

진정한 스승은 험난한 사회일수록 더욱 밝은 등불이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사회에 진출한 후 찾아뵙고 싶은 스승이 아직 없다면, 그것은 내 마음속에서 존경하는 스승의 상(像)을 올바르게 정립하지 못한 탓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제자가 스승을 믿고 따른다면 어느 선생님이 사랑으로 감싸고 이끌어 주지 않겠습니까?

선생님들은 항상 여러분들을 잘 이끌어 주시려고 노력하지만 여러분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나요?

여러분들의 생각에 따라 여기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여러분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모쪼록 제 25회 스승의 날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는 제자로서, "스승 사랑"을 실천하여, 우리 학교의 멋진 전통으로 이어 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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