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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궂은 비 세차게 오는 날 한 여름 그 어느 때 나는 검정고무신 한 짝을 잃었다
어릴 적 검정고무신은 나에게는 신주단지였다 한 짝을 손에 쥐고 울며 집에 돌아오는 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발은 다친 데 없느냐 유리조각이나 못에 상하지 안했느냐 나의 울음은 그쳤다
소학교 시절 서예 시간에 내준 숙제를 미처 못했다 대신 당신께서 써 주셨다 글씨라는 것은 마음이 넉넉해야 써지는 게야
당신은 실직한 남편과 자식을 위해 광주리에 딸기며 참외를 이고 행상도 하셨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자기할 탓이다 그 말씀 그 모습이 모두 그립습니다
장진 /한국문인협회회원, 경기문학인협회회원, 수원문인협회회원, 포천문인협회 회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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