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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장진] 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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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계절이
또 그렇게 오고
떠나가 버린 사람
그렇게 가는 길

허접한 밤
시래기를 품고
가난을 먹고 있는 길

길게 늘어지는 별자리
바람은 멀리 있는 별을
손짓하는 길

사랑의 목표는 뭘까
철딱서니 마냥 붙어 있는 마음
나를 외롭게 하는 길

언제나
골목은 칙칙하고
두터운 그림자 드리우고
좁아터진 그 끝에서
또 다른 사랑을 발견하고는
이제 하루가 좁아지고
다른 사람을 보는 길

별이 웃고
달이 기우는
우울한 날
이 모두가 사라지는 길

저 멀리
호롱불 하나
누추한 할머니 방에
머물다 돌아가는 길

눈 먼 계절이
언제쯤 개안하여
이 길을 다시 세울까

장진천 /한국문인협회회원, 경기문학인협회회원, 수원문인협회회원, 포천문인협회 회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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