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158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부상자는 196명으로 전체 사상자 수는 354명이다.
이러한 대참사 현장에 직접 출동하여 현장상황을 목격하고 사망자 수송을 담당했던 포천소방서 119구급대 김재영 소방교.
김재영 소방교는 “지난달 29일 23:29 출동지령을 접수받고 곧바로 23:30 대원들과 함께 출동했다.”며 “포천에서 서울 이태원 현장으로 이동 중에는 이렇게 많은 압사사고 희생자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건물 붕괴가 아닐까 생각했었다.”고 술회했다.
김 소방교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장 D-MAT 의사에게 사망 판정받은 30-40여 구가 하얀 모포로 덮여 있었다.
김 소방교는 "현장을 보니 정말 당혹스러우면서도 가슴이 미어졌다."며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 가 발생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급박하고 가슴 아픈 현장을 일부 시민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찍던 것”이라며 “압사 현장과 다른 건너편 골목들에서는 이 대형 사고의 현장을 아는지 모르는지 할로윈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일이 아니면 이렇게 관심이 없는 세태를 보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소방교 팀은 순천향 병원으로 20대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이송했다. 순천향 병원에는 이미 와있는 119 차량들로 꽉 차있었다. 순천향 병원에 약 80구가 이동하면서 혼란스런 상황이 벌어진 것. 병원 이송 후에는 사고현장에서 대기하며 활동을 보조했다.
김 소방교는 “현장에 있던 내내 이게 현실인가? 정말 압사사고라는 말인가?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재영 소방교 팀은 30일 08:50분 포천에 돌아왔다. 포천에 도착했을 때는 서울 현장의 잔상이 남아 심적으로 혼란스러웠다. 이후 서울대분당병원 심리센터 의사들의 전화와 대면으로 심리치료를 받으며 아음의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김 소방교는 “국민과 가족에게 마음 아픈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가슴 아픈 현장이었지만 소방관으로서 역사의 한 복판에 직접 출동하여 활동을 펼쳤다는 자긍심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당차고 든든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조영식 기자
↑↑ 김재영 소방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로 주먹을 불끈쥐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