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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호회를 찾아서> 한내테니스클럽, “건강·행복 실어 주고 받으며 테니스도락 즐겨”

연탄배달 봉사활동도…“포천 테니스 코트 수 전국 최하위권 아쉬워”
전국대회 실력자, 가족단위 회원 많아…"의리,예절, 봉사정신이 한내정신"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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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이라 햇볕이 더 반가운 오후 4시 무렵. 테니스 라켓을 메고 하나둘씩 포천종합운동장 테니스장으로 모여 형광색 볼에 건강과 행복을 실어 주고받는 이들이 있다. 포천의 여러 테니스클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한내테니스클럽(회장 박영진, 이하 한내클럽).

30년 전통, 테니스도락(道樂) 즐겨
박영진 회장은 “한내클럽은 1988년 창설하여 30여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의 모임”이라며 “의리, 예절, 봉사의 한내정신으로 게임을 하면서 승리를 위해 땀을 흘리지만 인 아웃의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테니스의 도락을 즐기는 경지에 오른 클럽”라고 자랑했다.

박 회장은 “한내클럽은 창설 당시 사설코트에서 소수 동호인 모임으로 시작했는데 포천에서 개설된 최초의 테니스 클럽이었다.”며 “그 긴 기간 동호인들의 시너지가 발휘되어 60여명으로 회원이 늘었으며, 실력도 축적을 거듭하여 여느 대회에 나가도 상대가 한내클럽을 만나면 사기가 꺾일 정도”라고 말했다.

그간의 대회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박영태 회원은 전국대회에 나가 수차례서 우승을 거머쥐며 한내클럽은 물론 포천의 명예를 전국에 전파했다. 또한 한내클럽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경태 회원도 전국대회 3위 이내의 우수한 실력으로 전국적으로 공인되어 있다.

초등 전국대회 3위 김동윤 선수
김경태 사무국장은 “가끔씩 운동장에 따라 나와 구경하던 아들 김영윤(청성초2년)이 언젠가부터 실제로 라켓을 들고 코트 안에 들어오면서 무서운 속도로 기량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전국 르샤트라 레드볼 테니스 대회’에서 2위의 영예에까지 올랐다.”고 자랑했다.

김동윤 선수는 장래희망을 묻자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일차적인 꿈이예요.”라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내가 좋아하는 라파엘 나달처럼 뛰고 싶어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 선수의 형 김동선(청성초 5) 선수도 전국대회 16강의 실력이다.

테니스 샷, “예술작품 같이 아름다워”
테니스가 격렬해 보여도 고수들의 샷은 예술 작품과 같은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포핸드는 독수리가 토끼를 낚아채는 것 같이 예리하게 박히고, 백핸드 발리는 학이 춤을 추듯 아름답고, 코트 위에서 풋워크는 푸른 초원에 사슴이 뛰노는 것 같이 경쾌하다.

테니스공은 안에는 고무공이 들어있고 바깥 부분은 노란색의 펠트로 쌓여있는 형태이다. 공의 지름은 6.35~6.67cm이고 무게는 56.7~58.5g 정도이고, 공 내부는 1.8기압의 질소가스가 충전돼 있는데, 공 내부의 압력을 동일하게 유지해야 균질하게 공이 바운드 된다.

백태욱 포천테니스연합회장도 한내클럽 회원이다. 전문코치 자격을 갖춘 백 회장은 “테니스를 잘 하려면 볼을 대충보고 라켓을 휘두르지 말고 볼을 끝까지 보고 치라.”고 조언했다.

고순성 고문, 수준급 77세 젊은이
박영진 회장은 “클럽의 최연장자는 77세의 고순성 고문이신데, 77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젊은 회원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며 “노련함과 경륜으로 본인은 적게 뛰고 상대를 힘들게 하여 제압하는 탁월한 실력자”라고 자랑했다.

고순성 고문은 “테니스는 본래 공을 받아 넘기고 공격적으로 공을 치기 위해 코트의 전후좌우를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하는 스포츠”라며 “지구력, 순발력, 민첩성, 유연성 등을 필요로 하는데 구력이 쌓이면서 요령이 생겨 아직도 젊은이들 사이에 섞여 운동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국내 테니스 인구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물었더니, 박영진 회장은 “오랫동안 테니스 인구가 감소추세를 이어왔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인스타그램이 유행하여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욕구가 강한데 테니스가 적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실내스포츠보다 실외스포츠가 더 개방적이어서 젊은 층의 테니스 관심지수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어어, “다만 한내테니스클럽의 경우 60여명의 회원이 2면의 코트를 사용하고 있어 공간부족으로 신입회원을 늘려 가는데 어려움이 아주 많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코트 수 전국 최하위권…“지자체 관심부족”
김경태 사무국장은 “현재 종합운동장 테니스 코트가 모두 11면인데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 최하위권의 시설”이라며, “최소한 20면은 되어야 작은 대회라도 치를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노준 회원도 “축구를 열심히 하다가 마찰이 없는 경기를 찾아 테니스로 왔는데 테니스 코트가 너무 부족하다.”며 “테니스장 확대를 위한 포천시의 특단의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내클럽은 스포츠 클럽으로는 색 다르게 매년말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친다. 포천은 아직 도시가스 보급률이 절반 세대에도 못 미쳐 아직도 연탄수요가 적지 않다. 그래서 회원들이 십시일반해 연탄을 구입하고, 독거노인 등 연탄이 필요한 가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동안 까치들이 테니스 코트를 맴돌며 회원의 열띤 경기를 응원하듯이 까가각 까가각 울고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자 한내클럽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는 듯 더욱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며 그들의 둥지를 찾아 힘찬 날갯짓으로 날아갔다.

조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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