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 칼럼] 본받아야 할 조지 워싱턴 어머니의 개인주의

	이중희 포천문화원 부원장

조지 워싱턴 어머니의 위대한 개인주의는 우리들이 배우고 본받아야 할 가치관이라 생각된다.

미국의 독립과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그의 어머니를 “밤마다 아이들을 둘러앉혀 놓고 책을 읽어 주셨는데, 표준적인 고전이나 문학 작품에서 뽑아낸 종교적, 도덕적 교훈들이 대부분이었다”라고 기억했다.

대통령이 된 후 그는 “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나의 운명은 모두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고향인 ‘마운트 버넌(Mount Vernon)’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는 그의 어머니가 얼마나 자신의 소명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며 그것이 그의 아들에게 얼마나 큰 교육이 됐는지를 보여 준다.

대통령이 된 아들이 처음 집에 오는 날, 보통 어머니 같으면 집도 수리하고 요리사도 부르고 손님을 초청해 큰 잔치를 벌였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과 각료들을 맞는 대통령의 어머니는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음식을 만들다가 나왔기 때문이다.

“조지, 정말 잘 왔다. 너에게 주려고 맛있는 과자를 만들고 있단다.”

반갑게 아들을 맞이한 어머니는 빵가루 투성이의 손을 닦으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각료와 수행원들은 너무 놀라고 송구스러웠다.

대통령의 어머니에게 구차한 일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각료들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에게 진언한다.

“각하, 대통령의 어머니는 이 나라의 어머니이십니다. 편안히 존경받으셔야 할 분이 주방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뵈니 저희가 송구스럽습니다”라며 “다른 이들에게 일하게 하고 어머니는 쉬시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건의했다.

대통령도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어머니와 마주 앉은 자리에서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 어머니는 이제 옛날과 다릅니다. 이 나라 대통령의 어머니이십니다, 이제 고생 안 하셔도 되니 품위를 지키시고 주방일 같은 것은 직접 하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아니다. 대통령이 나온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나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내가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은 내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다. 

나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음식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도 도울 생각이다. 내가 하는 일은 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만일, 네가 나에게 끝내 일하기를 그만두라고 한다면 나는 대통령의 어머니 따위는 언제라도 그만둘 것이다”라며 거절했다.

 그녀는 오히려 아들이 대통령이 되기 전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 검소하고 가난하게 살며 불우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도움을 줬다.

그녀는 사람들 앞에 조금도 부끄러움 없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녀는 자신의 소명을 인식하고 철저하게 그 소명대로 살고자 했다.

동네 사람들은 이런 그녀를 보고 “대통령보다 더 훌륭한 어머니”라고 불렀다.

 조지 워싱턴의 어머니가 생일날을 맞아 이웃 사람들을 초청했다.

축하하러 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대통령 어머니에게 “어머님은 어떻게 아드님을 위대한 대통령으로  만드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아들에게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할 것을 가르쳐 주었을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조지 워싱턴의 어머니 메리 보올(Mary Ball) 여사는 경건한 크리스챤이였다. 위대하신 어머니 메리 보올에게서 위대한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톤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친인척 비리로 임기 말 레임덕을 맞았고 측근 비리로 탄핵 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파면 되기도 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 어머니의 사례는 미국식 개인주의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자기 아들이나 형제가 최고 권력자가 되더라도 나와는 무관한 일이고 그로 인해 나의 삶이나 생활이 바뀔 일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개인주의는 우리가 본받아야 만 할 좋은 가치관이 아닐까 생각된다. 

너무 위대한 장면과  미국의 위대함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고 부럽다. 우리는 언제 쯤 이렇게 위대한 대통령과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이중희/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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