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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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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공기가 없어도 3분 물이 없어도 3일 음식이 없어도 3주를 버틸 수 있지만 희망이 없다면 단 1초도 버틸 수 없다며 희망의 소중함을 말씀하시던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정글같은 사회에 경쟁이 의무화되어 살아남는 사람만이 인정받던 시절 건강을 잃고 희망을 갖기위해 읽었던 책이 그동안은 어려워서 읽지 못했던 노자의 도덕경이라는 책 이였습니다.
몇 해 전 성모병원에서 장기간의 병원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노자의 도덕경을 접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회한이나 분별심이 원망이나 피해 의식으로 화하려는 순간마다 모든 것을 두루 적시고 비추는 노자의 구절들은 세상과의 경쟁으로 지칠대로 지친 나에게 치유제의 몫을 해 주었습니다.
“잘 가는 자 발자국이 없다” 이 구절 앞에서 한동안 멈추고 내가 걸어온 길을 수백번 돌아보았습니다.그리고 내가 처한 불행과 참담함은 늘 세상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어지러운 발자국들과 더불어 온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이 구절은 도덕적 완전성만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배제와 억압을 만들어 내는 일정한 척도를 버리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도덕경은 대상으로부터 자유가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를 말한다"는 독서클럽 도반의 말씀을 깨닫습니다.
“잘 닫는 자 빗장을 쓰지 않아서 열지 못하고 잘 묶는 자 밧줄을 쓰지 않아서 풀지 못한다”는 구절을 읽으면서는 그 동안 나를 묶고 있었던 것이 외부의 무엇이 아니라 무언가를 잃지 않고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지레 쳐둔 빗장과 밧줄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단 오천자의 한자로 어떻게 이런 심오한 사상을 설파해 내는지 노자의 지혜에 다시한번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은 나를 세상의 또 다른 세상(빈곤문제연구소라는곳)에 발을 딛게 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김남영 /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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