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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회 탐방]=지현초등학교 편

통·폐합 대상학교… 학교시설 개선에 최우선
황해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유영렬 지현초 
  학운위원장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30여회째 졸업생을 배출한 지현초교. 그 자신이 5회 졸업생이라는 유영렬 학운위원장은 자신이 다녔던 몇 십년 전의 학교와 자녀들이 다니는 지금의 학교가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옛날이 더 아름다운 학교였다고 말하는 유영렬 학운위원장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난감하다”고 말한다.
여기저기 무너져 내린 낡고 바랜 학교 벤치와 놀이터,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울타리, 시멘트가 떨어져 흉물스럽게 변한 학교 게시판.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은 다름 아닌 이러한 시설들이다.
“지현초교는 작년까지 통폐합 대상학교였습니다. 원래 학생수도 적지만 해마다 더 줄어갑니다”
통폐합 대상학교들에 대한 시설 투자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는 유 위원장은 시설이 열악한데 학생수가 늘겠냐며 한숨을 쉰다.
유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일로 학생수를 늘리는 자구노력을 강구하는 것과 열악한 학교시설개선을 꼽았다.
“학교운영위원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학교측에서 공감하고 도와줘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유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회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에 대해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사실 교장이나 학교측의 결정에 대해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상이 이렇다 보니 학교장의 태도에 따라 학운위 활성화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 위원장은 현재 평교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는 학운위 구성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의욕적인 젊은 평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점이나 참신한 아이템을 내놓아야 학교 발전이 된다는 것이 유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금의 구조는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올라올 수 없다고 말한다. 의사결정구조가 상명하달식이고, 폐쇄적인 것이 교직사회 전반적 분위기라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교사들을 대표하는 교사위원이라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 부장교사 등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고 설사 평교사들이 교사위원이 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을 분위기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회 소집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학교의 학생수는 줄어간다고 걱정한다. 학교시설만이라도 개선해주고 싶은데 그도 뜻대로 안 된다고 한다.
이제 지현초교는 통폐합 대상이 아니다. 적어도 몇 년간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통폐합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교원사택이 지어졌다. 소규모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정부는 말한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과 위상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들린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지현초교가 예전의 아름다운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희망이 보이는 대목이다.
황해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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