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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침어(沈魚)는 원나라 서시(西施)의 미모에 놀란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가라앉았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옥용서시산(玉容西施散)이란 처방이 나온다. 침어 가루를 물에 타 얼굴을 씻으면 ‘얼굴빛이 옥(玉)같이 된다’고 하였다. 처방 중에 들어있는 모향(茅香) 한 가지만 달여 목욕해도 몸에서 향기가 나고 내복하면 예뻐진단다.
낙안(落雁)은 전한시대 왕소군(王昭君)의 미모와 비파를 타며 부르는 노래에 놀란 나는 기러기가 떨어졌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別稱) 이다. 그녀는 흉노로 시집가 그곳 아녀자들에게 잇꽃(홍화:紅花)으로 물감드리는 법을 전수(傳授)하였는데 잇꽃으로 물들인 빨간 속옷을 입으면 자궁(子宮)이 따뜻해지고 잇꽃 울어난 물로 목욕하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하여 지금도 부모님께 빨간 속옷 선물은 한다.(미용에도 좋고) 폐월(閉月) 은 삼국시대 초선(超嬋) 의 미색(美色)에 놀란 달이 부끄러워 구름 속으로 숨었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밤의 속껍질을 가루내어 달걀 흰자와 개어 사용하는 팩으로 주름이 펴지고 얼굴 면이 반짝인다고 하는데 평추광면교(平皺光面교) 라는 처방약이다. 수화(首花) 는 당나라 양귀비의 미색(美色)에 꽃도 놀라 부끄러워 움추러러 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양귀비(楊貴妃)의 본 이름은 양옥환이고 옥환도면고(玉環途面高) 라는 이름의 처방은 살구(殺拘)씨를 끓여 고와서 조청처럼 만든 팩이다. 내복하면 기관지에 좋고 변비도 풀리며 비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동국세시기에 보면 음력 정월 첫 해시(돼지 날)에 팥가루로 세수를 하면 얼굴이 희고 예뻐진다고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보면 팥가루를 달걀 흰자에 개어 팩하면 좋다고 나온다. 또, 새로 시집가는 새 색시가 녹두가루를 서말 해 갖고 시집가서 비누로 썼다는 설이 있다.
또, 밤중이나 아침 일찍 세수 대야에 잠긴 달을 마시고 세수를 하거나 샘물에 잠긴 달을 마시면 예뻐지고 달덩이 같은 자녀(子女)를 낳는다는 설이 있다. 포천 이름 난 미인은 수도여자사범대학 1956년 5월의 여왕으로 등극했던 함경순씨가 있다. 겉으로 나타나는 외모나 몸매 보다 마음씨가 곱고 착한 현모양처(賢母良妻)가 되면 화자을 안해도 미모를 갖춘 절세미인(絶世美人)이 된다는 설이 정설(正設)일게다.
벽운 김창종 / 수필가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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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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