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平和) 평화롭다 / 멀리 개짖는 소리 들리고/ 낮 닭우는 소리 지루하다//길손은 나무 그늘에 앉아 / 갈길을 / 잃고// 풀을 뜯다 말고/ 하늘을 바라보는 황소의 눈망울엔 구름 한점이 한가롭다//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은 아무것도 소유함이 없이 무심(無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世上)사람이 생각한 가장 평화로운 세상. 도가(道家)가 그리는 이상향(理想鄕) ‘하늘을 바라보라/ 한 점 떠가는 구름이 한가롭다/ 구름이 한가로운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한가롭다’//
마을 대문은 있으나/ 늘 열려 있고/ 담은 있으나 안마당과 바깥마당 구별이 없다// 집은 서로 떨어져 있으나/ 아이 울음 소리 들리고/ 비가 오면 달려가지 않아도/ 이웃집 빨래 걷어줄 거리다// 뒷산에는/ 땔감이 풍족하고/ 앞 개울에는/ 잡아도 늘 고기가 있다// 시간을 모르고 살아/ 바쁜 일이 없고/ 나이를 모르고 살아/ 일찍 죽는 사람이 없다// ‘아침과 저녁은 있으나 시간은 없고 해가 뜨고 지는 일은 있으나 날짜가 없다// 시간이 없으니 바쁜 일이 없고/ 나이가 없으니 어른과 아이는 있으나 일찍 죽고/ 오래사는 사람이 없다//
풍경(風景) 밭을 가는 남정(男丁)네의 고삐는/ 소를 재촉하지 않고 씨를 뿌리는 아낙내의 손길은/ 바쁘지 않다// 깊이 갈지 않아도/ 흙은 부드럽고/ 뿌리고 덮지 않아도 싹은 절로난다// 아이는 풀벌레와 놀아도/ 온종일 지루함이 없고/ 노인은 나이를 잊어 자기가 몇 살인지를 모른다// 처녀 총각은 때가 되어/ 장가들고 시집가/ 아기를 낳고// 홀아비가 과부를 찾고/ 과부가 홀아비를 찾아도 허물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남정(男丁)네는 밭을 갈고/ 아낙내는 씨를 뿌린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놀고 노인네는 툇마루에 앉아 한가롭게 하늘을 본다// 자연과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풍경은 한가롭고/ 풍요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오늘은 노자(老子)가 부른 노래(송항룡 저 P133~P140)를 우리 함께 불러 보았다.6.25 한주 전쟁 전 까지만해도 노자(老子)의 노래를 부르는 자연인(自然人) 조사(措士)들이 꽤나 내고향 포천에도 있었다. 유가(孺家)의 향촌(鄕村) 고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