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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섬유단지의 임원진들(사진 왼쪽에서부터 추명호 총무, 김인수 회장, 강대식 감사). |
지난 2000년부터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 그해 12월 국내 섬유업계의 내로라하는 업체 12개가 함께 포천군 군내면 용정리에 공단을 이룬 용정섬유단지(회장 김인수·이화섬유 대표). 길게는 50년 이상, 짧게는 10년 이상 섬유업계에서 종사한 이들의 기술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속칭 섬유업계에선 ‘한다’하는 최고의 베테랑들이 모여 조성한 용정섬유단지는 그래서 국내 섬유수출에 있어서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또 회사의 대표들이 견습공이라는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직원들과는 눈빛만 보고도 그들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정도다. 그래서 용정섬유단지 회원사들의 직원복지에 대한 투자는 남다르다. 기본적인 기숙사는 물론이고 직원들의 경조사까지 챙겨주는 등 노·사를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김인수 용정섬유단지 회장은 “현재 단지내에 있는 업체들과 직원들은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며 “공단 정기회의 때 개별 사업체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내 일처럼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추명호 총무는 “섬유업계의 리더들이 공단을 조성한 만큼 기술력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속옷부터 외출복까지, 갓난아이부터 노인들이 입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대식 감사는 “공단내에 입주한 업체들은 다양한 기종, 오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춰 외국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가장 적합하고 빠르게 제품생산을 할 수 있다”며 “국내 수출의 일익을 담당해 온 만큼 섬유업계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민 유대 방안 용정섬유단지가 처음 조성될 때 모든 것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회원사들은 주민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다른 공단들처럼 용정섬유단지도 마을잔치나 척사대회, 효도여행 등을 후원했다. 그러나 용정섬유단지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데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다.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 채소류 등 농산품을 구입하면서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주민들이 먼저 떡과 과일 등을 들고 찾아올 정도다.
▲회원사 현황 ▷이화섬유(대표 김인수·용정섬유단지 회장) ▷명보섬유(대표 추명호·용정섬유단지 총무) ▷세풍섬유(대표 강대식·용정섬유단지 감사) ▷인성섬유(대표 최성진) ▷정일섬유(대표 이상정) ▷평안섬유㈜(대표이사 김무용) ▷삼웅섬유(대표 이상민) ▷성우섬유(대표 임종석) ▷삼성섬유(대표 이종건) ▷청록섬유(대표 표민종) ▷보원섬유(대표 김성환) ▷우주섬유(대표 이상모) 용정리섬유단지는 염색공단이 아니다. 모두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먼 환편기 업체들이다. 그래서 회원사들은 섬유라는 말이 갖고 있는 무조건적인 혐오감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고의 기술력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연구자세까지, 용정섬유단지의 앞날이 밝기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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