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없이 작동하는 스티로폼 분쇄기 소리로 시끄러운 경기북부의 한 공장, 근로자들은 각자 맡은 업무에 열중하며 일을 하고 있었다. 스티로폼 및 폐지 정리정돈 업무를 맡고 있던 근로자 A씨, 평소처럼 공장 내부를 돌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멈춰있는 분쇄기를 발견한 A씨, 종종 분쇄기 내부에 이물질로 작동이 멈추었던 적이 있었기에 A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 정도는 내가 쉽게 해결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며 A씨는 분쇄기 후면부로 이동했다.
분쇄기 내부는 스티로폼을 묶었던 노끈과 기타 이물질들이 서로 뒤엉켜 있는 상황이었다. 천천히 노끈과 이물질들을 제거하다보니 ‘위이잉’ 소리와 함께 기계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고 말았다.
기계가 재작동하면서 A씨의 옷소매가 분쇄기에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기계를 정비∙청소∙수리 등의 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운전을 정지하고 다른 사람이 기계를 작동시키지 못하도록 전원스위치에 잠금장치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끼임’사고는 제조업 사망사고 발생유형 1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추락’, ‘충돌’, ‘질식’과 함께 4대 악성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조업 사업장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동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계 등을 정비할 때에는 반드시 전원 차단 후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동종재해예방 대책 재해예방대책 ① 전원스위치에 잠금장치 설치 ② 기계 개방 시 작동이 정지되는 연동장치 설치 ③ 전원스위치에 안전표지 부착 - 기계 등의 정비∙청소∙급유∙검사∙수리 등의 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기계의 운전을 정지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기계를 작동시키지 못하도록 전원스위치에 잠금장치를 설치해야합니다. 또한 전원스위치에 ‘수리 중 조작금지’ 등의 안전표지를 부착해 근로자들에게 주지시켜야 하며 기계 작동 중 일부 장치가 개방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되는 연동장치를 기계에 설치해 재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 관련 규정 ▲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안전조치)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88조(기계의 동력차단장치)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92조(정비 등의 작업 시의 운전정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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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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