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소장 : 국립중앙도서관(청구기호 BL古朝51-다42-18) 크기 : 95×54㎝
자료제공 포천천주교회
ⓒ 포천신문
포천천주교회는 국립중앙도서관 고문서실에서 용연서원이 무너지고 있으니 서둘러 개축하자고 협조를 구하는 통문이 최근 발견했다고 전했다.
용연서원(龍淵書院)은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서원이고,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되었다.
포천천주교회에 따르면 이 통문은 포천에 천주교를 보급하고 신유박해(1801년) 때 순교한 홍교만(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유생이 대표로 7명과 함께 서울 경기 밖에 거주하는 유림들에게 보낸 통문이다.
내용은 한음(漢陰) 이덕형 선생과 용주(龍洲)조경을 모신 용원서원이 80여 년 이나 오래되어 무너질 무려가 있으니 다시 개축하여 영구히 받들어 모시자는 통문으로서 1774년 1월 4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통문에서 주목하여야 할 것은 홍교만 유생이 천주교를 접하기 전에는 포천 유림의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앞으로 포천유림의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자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777년 진사에 합격하고 신유박해(1801년) 때까지 포천현 청량면(현, 포천시 유교리)에서 거주하였다. 현재 포천경찰서 옆 하천가에 그분의 숭고한 순교를 기리는 순교현양비가 세워졌다.
이하는 내용의 전문이다.
한음(漢陰) 이덕형 선생과 용주(龍洲)조경 선생의 서원(용연서원)이 본현(포천현)에 있는데, 원우(院宇)를 창간한 것이 이미 80여 년이나 오래되어 중간에 여러 번 기울고 무너질 염려가 있었으나, 항상 사림(士林)들이 힘을 내어 주선해주셔서 무너질 때마다 보수를 하였습니다.
지금도 원우와 강당과 재실이 점차 기울고 허물어져 참으로 얼마 버티지 못할 염려가 있으니, 우리들의 한심한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서둘러 중수하여 영구히 존봉(尊奉)할 계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공역(工役)이 매우 크고 재력을 실로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감히 경외(京外, 경기, 서울 밖)에 계신 분들에게 사정을 두루 알려드리고, 삼가 첨존(僉尊.여러분)께서 힘닿는 대로 물자를 내어 큰일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번역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 이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