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공병여단 예하 위국헌신 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중인 김지석 중위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60대 남성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중위가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한 것은 약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대생 시절이던 2009년 4월, 대학교를 방문한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의 직원으로부터 골수이식에 관한 소개를 받고 곧바로 기증희망 등록을 신청했다.
김 중위는 기증희망을 신청한 지 10여 년이 지난 올해 9월,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서 유전자 인자가 100% 일치하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완벽하게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드물다.
김 중위는 이러한 기증활동이 군인의 신분으로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일과 더불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여 두 번 고민할 필요도 없이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의 안내에 따라 김 중위는 좋은 상태의 조혈모세포를 제공하기 위해 상당기간 금주와 금연을 실천했으며, 지난 11월 27일 조혈 모세포 채취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회복기간을 거쳐 현재 부대에 복귀하여 임무수행중이다.
김 중위는 “의술이 없어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의료인이자 군인으로서 이번 나눔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이식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사랑을 함께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무일 포천신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