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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 박정근 교수, 셰익스피어 연극 연출

‘베로나의 두 신사' 통해 르네상스 시대인의 욕망과 갈등 재현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4일
ⓒ 포천신문
지난 9월 29일과 30일 양일 간 대학로 민송아트홀에서 2018년 셰익스피어 페스티발이 열렸다. 이 행사는 매년 초가을에 열리는 셰익스피어 연극축제로 전국의 셰익스피어 학자들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연극경연대회다.

이번 셰익스피어 페스티발은 셰익스피어학회가 주최하고 도봉문화재단과 포천신문이 후원하여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한국 대학생팀, 고등학생팀, 말레이시아극단, 셰익스피어 킷스 교수극단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셰익스피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대진대학교 박정근 교수는 교수극단의 대표로서 ‘베로나의 두 신사’를 연출하여 무대에 올렸다.

박정근 교수는 이번 공연에 대해 “연출의 관점을 르네상스 시대인의 욕망과 그로 인한 갈등으로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은 우정으로 다져진 시골 베로나의 두 신사 발렌타인과 프로테우스가 돈과 문명으로 오염된 밀라노로 여행을 하면서 갈등을 겪는 로망스를 멜로드라마로 풀어냈다. 영주가 살고 있는 밀라노는 권력과 돈으로 때가 묻은 정략결혼이 판치는 도시이다. 사춘기 소년처럼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던 두 젊은이가 문명도시 밀라노에서 실비아 같은 우아한 여인을 만났을 때 격정적인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돈과 권력으로 사랑을 사고 파는 영주 듀크와 써리오의 속물성과 대면하면서 사랑의 복잡한 의미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셰익스피어는 가부장 사회에서 보여주는 남성들의 횡포와 부패를 극복하고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줄리아와 실비아를 통해서 왜곡된 인간성을 치유하고자 한다. 속물적인 사랑의 써리오, 이중적인 사랑의 프로테우스와 대적하여 지고지순하고 일관된 사랑을 추구하는 발렌타인의 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가부장 사회의 모순을 순수한 사랑을 끝까지 지켜나가려고 하는 두 여인, 실비아와 줄리아의 연대의식은 현대의 페미니즘과 비교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관점이 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정근 교수는 이번 무대에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교수들과 연극인,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연극을 시도했다. 또한 이날 공연은 원어극으로 진행됐는데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셰익스피어 킷스 극단이 원어극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영어 지상주의를 내세우는 것은 아니며 셰익스피어의 문학성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시도를 이해한 탓인지 극장은 만원사례를 이뤘으며 성공적인 셰익스피어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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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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