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신북면 심곡리 깊이울 계곡 내 왕방산 암벽공원에 캐러밴존 시설공사가 진행되면서 깊이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깊이울 계곡 입구에 들어선 왕방산 암벽공원은 부지 1만6천870㎡에 총사업비 30억원(국비 24억원, 시비 6억원)을 들여 6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공원이 조성되면서 기존에 깊이울 계곡의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공간이 사라지게 돼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역 주민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암벽 조형물 맞은편으로 7대의 캐러밴존을 만들기 위한 시설 공사가 진행돼 올 여름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깊이울 계곡은 연간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드나드는 포천의 명소다. 깊이울 유원지 안에는 야영데크 9개소와 샤워장, 오수정화시설, 파고라 등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장이 있으며 마을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암벽공원이 완공되면 이곳 역시 마을 법인에서 관리를 맡고 발생하는 수익을 얻게 된다.
깊이울 마을 법인 관계자는 “비수기나 평일에는 주차에 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주말, 성수기”라며 “지난 여름 성수기에도 하루에 200~300대 차량을 주차 공간이 없어 돌려보냈는데 암벽공원 공사가 끝나고 나면 주차 공간은 더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벽공원 뒤에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유지가 있는데 그곳을 매입해 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차문제를 제보한 지역 주민은 “암벽공원이 생기면서 깊이울의 주차장은 캠핑장 내 공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며 “암벽공원 시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진행하는 순서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한 “30억이라는 큰 돈을 들여 공사를 집행하면서 주차장 같은 문제는 가장 기본적으로 검토해야할 사항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어렵게 시설을 만들어 놓고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시나 지역 주민 모두에게 피해가 되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시청관계자는 이런 내용과 관련해 “암벽공원 조성은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시작된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들어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고, 주차 문제 역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시에서 예산을 투자하고 조성되는 시설인만큼 마을 법인과 주민들도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시가 4대 중점 과제로 삼은 ‘수도권 제일의 녹색휴양도시’의 일환으로 조성된 왕방산 암벽공원. 이곳이 포천의 또다른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주차문제와 같은 암초를 해결할 수 있는 시와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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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 supemini@gmail.com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