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 28일(이하 한국시간)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위치한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이크 카말 국제 클럽 컵 2017 준결승 경기에서 방글라데시 홈팀인 치타공 아바하니를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K3리그가 이뤄낸 쾌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승인한 국제대회에 K3리그 최초로 참가한 포천은 우승 문턱까지 오르면서 최초 참가와 동시에 최초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포천의 결승행은 쉽지 않았다. 이 날 경기장에는 치타공을 응원하기 위해 1만5천여 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20여명의 현지 한국 교민들에 비해서는 압도적인 숫자였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포천은 선제골까지 먼저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치타공 자말 뷰이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천은 공격적인 흐름을 멈추지 않았고, 전반 43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는 데 성공했다. 키커로 나선 장용익이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포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역전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2분 박승렬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치타공은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반격을 시도했다. 포천은 후반 40분 김찬희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결승골을 기록한 박승렬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재형 포천 감독은 “여러 불리한 조건에서 선수들이 경기 운영을 잘했기 때문에 승리했다. 치타공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 것이 주효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은 오는 3일 저녁 9시 30분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포천시민축구단과 TC 스포츠클럽(몰디브)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두 팀은 지난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 차례 맞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금은 우승 팀 3만 달러, 준우승팀 2만 5천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