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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 232] 하성북1리(백석동)

청성산 아래 부처님 머리에 햇볕을 가려주는 흰돌 마을
고창섭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6일
ⓒ (주)포천신문사
하성북리는 군내면이 관할하는 8개 법정리 중 하나이다. 반월성 뒤 아래쪽에 자리한 마을이라고 해서 아랫성뒤 또는 하성북(下城北)이라 하였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군내면 하성북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동군 군내면 상성북리와 서변리 각 일부를 병합하여 하성북리라 하고 군내면에 편입하였다. 하성북1리는 자연마을 중 백석동이 분리된 마을이로 청성산에 조성된 청성공원 아래쪽에 있다.

마을은 군내면의 북서쪽에 있으며 평창이씨 집성촌 마을로 구성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나 최근 빌라 등이 건축되면서 287세대가 거주하는 베드타운이라 할 수 있다. 마을 대부분 지형이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반월산성(半月山城)은 해발 284.5m의 청성산(靑城山)에 축조된 반월형의 테뫼식 산성으로 전체 둘레는 1,080m이다. 전체적인 형상이 반달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반월산성이라고 불리는데, 포천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에 있는 산성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반월산성 유적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민무늬 토기 조각과 어망추 등이 출토되었다.

백석동(白石洞)은 흰 돌에 얽힌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마을 뒤에 있는 돌을 깎아 구읍리에 있는 미륵불 머리에 씌운 일로 마을 사람들이 자기 마을의 흰 돌을 가져갔다고 시비를 하면서 그 돌을 제 자리에 다시 갖다 놓았다. 그런데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도 흰 돌이 다시 미륵불 머리에 씌워져 있어서 백석말, 백석동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청성산 능선 끝에 도랑이 있어 뒷낭이라고도 불렸다.

하성북1리는 포천천을 경계로 도심과 접하고 청성로를 기준으로 경찰서, 교육청 등과 인접하고 있으나 주거지역에 포천일고와 빌라 등이 혼재돼 있고 경로당이자 마을회관은 길 건너 외진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도심과 가까워 주간에는 노인들 만 마을에 남아있는 주간 도심 공동화 현상이 있으며 경로당은 남성회원 20명과 여성회원 27명등 총 47명으로 정회원 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로당을 이끄는 이용준 회장은 영관급으로 전역한 군 출신으로 아직도 군인다운 기운과 기풍으로 마을 원로로서 마을의 중심 역할을 하는 분이었다.

경로당이 오래되고 회원들이 갈 데가 없고 고립되어 신축이나 이전을 하고 싶지만, 지가(地價) 문제 등으로 쉽게 이전을 못 해 40여 년 된 마을 회관 건물을 개보수해 사용하고 있다.

하성북1리는 자존심이 강한 마을이다. 마치 포천 시내를 지켜주고 가르칠 것 같은 엄격함이 있는 마을로 80을 넘기신 할머니 회원도 첫날 밤을 기다리는 새색시처럼 작은 미소로 웃음을 절제하고 찻잔에 커피를 대접하는 예의 바름이 있다.

부족함은 회원들의 힘으로 함께하고 넘침은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마을이며 작약처럼 뿌리는 한약으로 꽃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청성산 아래 부처님 머리에 햇볕을 가려주는 흰돌 마을이 있다.


ⓒ (주)포천신문사

↑↑ 이용준 회장
ⓒ (주)포천신문사

↑↑ 연봉흠 부회장
ⓒ (주)포천신문사


고창섭 기자 / carinsu@hanmail.net
고창섭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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