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목리는 내촌면이 관할하는 6개 법정리 중 하나로 마을에 참나무 정자가 있어서 참나무정이(眞木亭) 또는 진목(眞木)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조선 태조가 이곳을 지나다가 참나무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간 뒤로 참나무정이라 부른다고도 전한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내동면 진목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진목리를 분할하여 내촌면 내리와 마명리에 일부씩 떼어 주고, 내동면 광현리 전체를 병합하여 진목리라 하고 내촌면에 편입시켰다.
마을의 남서쪽에 있는 죽엽산(竹葉山)에서 이어지는 산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북동쪽에는 국사봉이 자리하며, 그 사이로 흐르는 지류 주변에 농경지가 길게 형성되어 있다. 남쪽으로는 마명리와 접하고, 동쪽으로는 내리, 북쪽으로 가산면과 접한다.
국도 87호선이 진목리를 지나며 진목3리는 자연 마을로 죽엽동이라 불렸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 조선 선조 시대의 학자 이지함이 포천 현감 재직 시 진목리 마을이 매년 수해가 극심하여 흉년을 면치 못함을 안타깝게 여겨 마을 뒷산 정상을 순산 중 샘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대나무 잎으로 덮은 후로 수해가 적고 풍년 농사로 가난을 면하여 이산을 죽엽산이라 칭하고 마을 역시 죽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도 죽엽산 정상에는 샘물이 사시사철 끊기지 않고 흐른다.
마을 뒷산엔 ‘까치고개’라는 곳이 있는데 옛날 나무가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호랑이 서식할 정도로 골이 깊은 외진 곳이어서 나뭇가지를 주워서 불을 집힐 때는 까지고개 서쪽에 있는 마을에서 나무하러 가는 사람들 모여 같이 갔다는 ‘같이고개’에서 유래된 이름이 ‘까치고개’다. 현재는 등산객들이 가벼운 산행을 하는 곳으로 고개에 마을도 형성돼 있다고 한다.
진목3리 경로당은 남성회원 7명, 여성회원 16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으며, 92세가 최고령 연장자이다. 여타 시골 마을처럼 많지 않은 회원이지만 일당백이라 할 정도로 작지만 단단하고 알뜰함을 자랑한다.
이용구 회장과 이용무 총무의 팀워크는 경로당 운영에 있어 두 사람의 최고 콤비를 자랑한다.마을 살림을 도맡아 하는 이용무 총무가 경로당일 뿐만 아니라 마을 대·소사를 알뜰히 챙기고 이용구 회장은 실행단계에서의 전반적인 지휘를 맡아 운영이 된다.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진목3리 경로당은 소통과 화합, 나눔의 장이다. 경로당 겸 마을회관으로 사용하면서 노인회에서 추진하는 일들에 대해 부녀회와 청년회도 함께 머리를 맞댄다.
최근엔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마을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을 개시했으며, 경로당의 행사와 지출 등은 결산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열린 마을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연말 총회 겸 따뜻한 점심을 나누고, 이날 아침부터 만들기 시작한 손두부로 경로당과 마을나눔활동을 함께했다.
진목3리는 작지만 강한 마을이다. 옛날에 세종대왕이 들렀던 자부심과 죽엽산 정상의 맑은 물처럼 신선하며 잔치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예전 산골 마을의 상부상조 정신이 남아 있는 둥글둥글한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