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동1리는 가래나무가 많아서 붙어진 이름으로 ‘가래나무가 많은 골짜기’로 설명할 수 있으며 동네 전체가 낮은 구릉지로 형성되어 있다. ‘가래울’은 ‘가라골’이 ‘가래골’로 변화하고 이어서 ‘가래골’이 ‘가래올’로 변한 다음 다시 ‘가래올’이 ‘가래울’로 나타난 것이다. ‘추동’은 ‘가래울’의 ‘가래’를 ‘가래나무[楸]로 보고 이를 한자화한 지명이다.
마을은 영평천의 지류인 추동천이 마을 앞쪽으로 흘러 추동교를 지나 올라가다 보면 작은 상추교를 지나 마주치는 마을이다.
동네가 종현산 기슭에 널리 분포하므로 안지바위골, 쇠푼이 골, 안터골, 상추동, 절골, 부석골 등 골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지명이 있으며 캠핑족들에게 가래골농원 캠핑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방 후에는 마을 뒤편에 38선이 위치하여 분단의 아픔을 최근 거리에서 경험했으며 지금도 동네 마을 입구 다음 정류장 이름이 38고개로 불린다.
이곳 주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여 농번기에는 바쁘지만 겨울 농한기에는 경로당에서 소일하며 하루 시간을 함께한다.
역사적 유물로는 추동리 절터가 있으며 1992년 기도원을 신축하기 위해 대지를 정리하던 중 꽃 그림이 새겨진 많은 기와가 출토되었다고 한다. 종현산 동쪽 기슭에 있으며 현재도 기도원 곳곳에서 물결무늬(파상문(波狀紋)이 새겨진 회청색의 기와 조각이 발견되며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산제를 매년 2월 초사흘날 종현산 기슭에 있는 영험한 바위에 모시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포천파워에서 포천복합화력발전소(抱川複合火力發電所)가 완공되어 마을 주민들에게 걱정을 안기고 있다. 발전소 가동 후 터빈으로 인한 소음도 문제지만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수증기가 해를 가려 오전 11시까지는 마을 전체가 뿌연 연기에 덮인 것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마을 경로당은 올해 3년 차인 78세의 조병현 회장과 박순옥 총무 등 39명의 회원으로 구성돼있으며 최고령 회원이 85세이며 80을 전후로 한 깨복장이 친구들이자 동네 선·후배 관계로 늘그막을 함께하는 동반자였다. 마을 전반적으로는 40여 세대가 동네 곳곳에 줄지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으며 토마토 등 하우스 농사가 발달해 있다.
마을 어귀에 있는 경로당은 마을회관을 개조하여 다소 낡은 느낌이었지만 어제에 이어 추동1리의 진수는 여성회원들이 차려주는 따끈한 밥상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집밥처럼 깔끔하고 햅쌀로 갓 지은 점심은 어머니의 집밥처럼 마음을 고봉으로 가득 담은 오찬이었다.
추동1리는 종현산 품 안에 안긴 모양처럼 아늑한 마을이다. 겨울철엔 포천화력발전소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지녀온 천성과 따스함이 있으며 손님을 반겨주고 배웅할 때는 동구 밖까지 나와 오랫동안 지켜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