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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행위’보다 ‘누가’가 중요한 박사모의 행태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20일
‘박근혜 퇴진 포천시민운동본부’가 지난 9일 시민총궐기대회·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범죄자 박근혜 즉각 체포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포천시민 주인이다 박근혜는 방 빼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세금내기 창피하다 비아그라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들려왔다. 또 세월호 사건의 정확한 진상규명, 재벌과 정부에 맞선 노동투쟁, 쌀값파동에 따른 농민들의 목소리 등 박 대통령의 취임 후 벌어진 일들에 대한 서민들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토로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렇게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5년 북한 김정일에게 보낸 박근혜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박사모’가 스스로 망신을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박사모 카페에 ‘문재인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편지에는 ‘주체 91년’, ‘북남이 하나되어’ 등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 게시글을 본 박사모 회원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해당 편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쓴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게시물은 끝내 삭제되고 말았다. 이를 한 네티즌은 “박사모가 자살골을 넣었다”고 표현했다.

박사모는 결국 어떠한 ‘행위’의 당위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는 것을 입증했다. 마치 다른 사람이 하면 종북, 박근혜 대통령이 그러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 된다.

박 대통령의 행위가 아닌, 사람 자체만 옹호한 그들의 행태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들이 정말 나라를 위하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상식적인 사고를 해야 할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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