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덕리는 화현면이 담당하는 3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남부 지역에 위치하며 명덕사(明德寺)란 사찰 이름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하며, 명덕골 또는 명덕으로 불렸다.
동쪽으로 화현리와 가평군, 서쪽으로 군내면 직두리, 남쪽으로 내촌면 신팔리, 북쪽으로 지현리와 이웃한다. 동쪽과 서쪽으로 높은 산지가 분포하여 마을은 그사이 협곡에 남북으로 길게 들어섰다. 동쪽은 운악산 서쪽 자락이며, 서쪽은 천주산 남쪽 자락에 해당한다. 마을 중심부로 명덕천이 남북 방향으로 관통한다. 이 명덕천을 따라 좌우로 좁다랗게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번에 방문한 마을은 명덕3리로 자연 마을이며 서돌골(삼석동) 불렸던 마을이다. 산지와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포레스트 힐 컨트리클럽 입구에 경로당이 있다. 명덕3리를 가는 길은 높이 710m의 수원산을 넘어 내려가다 첫 번째 마주치는 마을로 계곡이 깊숙하고 산림이 울창하여 한낮에도 구름이 피어올라 황혼 같다고 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지녔다.
마을 이름이 서돌골(삼석동)이라는 유래는 마을에 장사 바위, 쪽도리 바위, 과녁 바위라고 불리는 세 개의 바위가 있어 유래된 이름이며 장사 바위가 60년대 도로 개설시 훼손되어 현재는 두 개의 바위가 남아있다. 혹자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나 전자가 맞는 듯싶다 초입과 끝머리에 오래된 고목이 있어 서낭당 역할을 했으나 이 역시 도로 확장 공사로 없어졌다고 했다.
산골 마을로 예전에는 화전을 일구고 살았으며 숯가마 터가 있어 수원산 고개 넘어 포천과 서울을 왕래했다고 했다.
명덕3리 경로당 회원은 모두 20명으로 여성회원 12명과 남성회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최고령인 88세의 김지원 할머니와 69세의 여익환 회원은 모자지간이며 김지원 할머니는 아직도 수줍음이 많은 양반집 새색시처럼 고우시다.
6.25 전쟁 후 피난민이 몰려와 30여 호가 살 때도 있었지만, 원주민은 15호 정도가 살던 동네로 현재는 30여 호가 계곡 좌·우와 도로 주변에 산재해 있으며 기존 주민과 펜션, 식당 등으로 이주한 주민들로 인해 오히려 세대수가 늘어나고 추세로 외지인 유입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20여 명의 회원과 부녀회 등이 구분 없이 한 식구처럼 다정다감하게 살아간다.
경로당 아랫목은 따뜻하며 주민이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주방엔 항상 따끈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으며 경로당 창밖으로 보이는 수원산의 절경은 일품이다.
경로당 2층엔 홀로 손주 2명을 데리고 사시는 할머니를 위해 무상으로 거주 공간을 제공하여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으며, 불편함이라면 마을버스가 동네 끝까지 운행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명덕3리는 주민 모두에게는 무지개빛 후광이 비치는 듯하다. 아름다운 심성, 산골 마을의 인심과 소박함으로 누구나 안아주고 녹여주는 무지개 미소로 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