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암리는 포천시 영북면이 관할하는 7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중앙에 위치한다. 신선봉에 문(文) 자 모양의 큰 바위가 있어서 문암골 또는 문암(文岩)이라 불렸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북면 문암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문암리 일부를 야미리에 통합하고 북면 혁장리와 하굴리 일부를 병합해 영북면에 편입시켰다. 1945년 해방 이후 38선 이북 지역으로 북한 치하에 있다가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을 회복하였다.
문암리는 동쪽으로 운천리, 서쪽과 남쪽으로 야미리, 북쪽으로 소회산리와 접한다. 주변이 확 트인 평지 지역으로 종자루들, 본논, 샘개들, 앞고래 같은 넓은 뜰이 분포한다. 동쪽과 서쪽으로 낮은 야산이 있다.
국도 43호선이 남북 방향으로 지나며 지방도 78호선이 동서 방향으로 지나간다. 자연 마을로 본말(해방촌)·벌말·문교리(다리께)·방죽말·사양계·샘개(탑동네)·의시물·혁장리(석장동)가 있다. 남쪽에 산업 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넓은 뜰은 경작지나 중소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 초입에 있는 태국군 참전 기념비는 태국군의 6·25 전쟁 참전을 기념하고, 전쟁 중 피 흘린 젊은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방부가 1974년 10월 1일 박정희 대통령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태국군의 마지막 주둔지이던 포천시 영북면 문암리에 건립하였다.
산지로서 드물게 면 중앙에 있는 평지에 있으며 80년대까지 미군이 주둔하여 호경기를 누렸던 동네로 현재는 130여 세대에 경로당 회원은 남자 19명, 여자 28명 등 4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동네 규모가 큰 관계로 윗동네에 별도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포천지역 다른 마을과 달리 원주민의 비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경로당에 비치는 따스한 햇볕처럼 분위기가 밝고 화사한 경로당이다.
가까이 있는 영북면 소재지 운천과 인접하여 경로당 내에 있는 주방에서 장례식장 음식을 납품하는 장소로 임대하여 조금씩 나오는 사용료로 1년 내내 경로당 회원에 음식을 제공한다.
경로당 내에 비치된 사진을 보니 올해까지 정동진으로 야유회를 다녀올 정도로 소통이 잘되며 예전부터 장수하는 분들이 많은 동네라고 한다. 실제로 101세의 김신환 옹이 생존해 계시며 경로당엔 90세의 남궁 무순 할머니가 민화투를 칠 정도로 건강하며 정신도 맑으셨다. 동네 전체적으로는 90세 이상 노인이 네 분이나 계신다고 했다.
문암리는 두드러진 자연환경이나 역사적인 배경은 없지만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산제를 해마다 9월 9일에 모실 정도로 전통과 화합을 중요시한다.
경로당 총무를 거쳐 14년째 경로당을 이끄는 이영봉 회장은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며 겸손해하셨지만 장수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보여주듯이 따스함과 웃음이 가득한 아랫목 같은 동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