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산리(大回山里)는 영북면이 관할하는 7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서단에 위치하며 해발 600~700m 높이의 대회산리는 주변에 불무산, 종자산, 보장산(寶藏山), 은장산(銀藏山) 등 ‘큰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북면 대회산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대회산리 일부를 창수면 운산리에 넘겨주고 나머지를 그대로 대회산리라 하여 포천군 영북면에 편입시켰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대회산리 전역이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하여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되었다.
북쪽은 은장산(454m)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불무산(662.7m)에 둘러싸여 계곡 형상을 하고 있다. 북쪽으로 한탄강이 흐르며 이를 경계로 관인면 중리와 인접하고 있다.
대회산리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에 산제를 지낸다. 자연 마을로 가운뎃말·보름미·아랫말·윗말 등이 있다. 대회산리 산신제는 음력 9월 9일 대회산리 상동 마을에서는 불무산(佛舞山) 자락의 제단에서, 절골 마을에서는 금장산 중턱에서 각각의 산신령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던 제사이다.
현재 상동 마을의 산제사는 맥이 끊겼다. 원주민은 점차 도시로 떠나고, 지금은 세 집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외는 타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주민들 간에 산제사에 대한 무관심 및 종교적인 문제 등으로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됨에 따라 10여 년 전부터 산제사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 절골 마을에서는 지금도 산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예전처럼 마을 전체의 행사가 아니라 뜻을 함께하는 몇 집만이 모여 치르는 정도로 축소되었다.
대회산리는 날로 쇠퇴해가는 전형적인 우리 시골 마을의 전형이다. 더구나 언급한대로 큰 산으로 둘러싸여 고립되고 외진 데다가 산간마을로 겨울에는 철원보다 더 추울 정도로 산바람이 매서운 동네이다. 버스 종점이 경로당과 마주하고 산 너머 영평사격장이 있으며 마을 입구에는 미군 훈련장이 있다.
경로당 회원은 40여 명 정도이며 남·여 비율이 비슷하지만 경로당에 나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경로당 신축 시 대지 문제로 마을 중심에 위치하지 못해 멀게는 2km가 걸리는 데다가 몸들이 성치 않은 요인도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경로당 외관은 번듯해 보이지만 쌀이 있어도 부식비 부담과 식사를 준비할 여성 회원의 왕래가 드물어 경로당에서 식사하지 못 할 지경이다. 또한, 심야 보일러가 있지만, 전기료 부담과 고장으로 가동을 못 하고 있다.당연히 에어컨도 설치돼 있지 않으며 컴퓨터와 냉장고 전기밥솥도 주인을 잃은 듯 하다.
후손이 없어 마을을 위해 땅을 기증하신 무명의 공덕비가 경로당 한켠에 쓸쓸히 자리잡은 것처럼 대회산리는 소외되고 외로운 동네로 시내 중심보다 많은 관심과 돌봄이 요구되어지는 마을이다. 올해 겨울은 따뜻한 날이 되도록 보일러가 하루 빨리 수리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