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출신 안선진 시인이 사진과 시를 겸한 사화집 ‘빈 바람 속에서 네가 덩그러니’를 출간했다.
계간 스토리문학으로 등단한 안선진 시인은 제주관광대학교 인테리어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제주관광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풍수지리와 인상학’이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으며, 혜솔풍수지리연구소와 하늘꽃 풍수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안선진 시인은 제주지역에서 여류풍수지리가로 유명하다.
안선진 시인은 바람과 물, 그리고 지형지물을 통해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학문인 풍수지리를 통해 자연을 느끼는 작품을 구성한다.
또 늘 카메라 앵글 속에는 인생의 답을 찾고, 개인의 생각이나 현재의 상태를 정지시켜 저장해 정확하고도 색감 좋은 필기도구로써 효과적이고 낯선 풍경을 필사해 작품에 옮긴다.
안선진 시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싶다. 소용돌이치던 바람이 지나고 맑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성큼 다가선 하늘오름 앞에서 민낯이 된다. 놓아주고 비워도 남은 욕심을 모른 체하고 세월을 반갑게 맞이하는 연습을 시작한다”며 “잘 넘어지고 잘 일어나려 서로를 다독여도 본다. 소용돌이 치던 파도바람과 같은 시간을 넘나들며 오름에서 만난 제주의 산과 물, 하늘과 바람 그 설레임과 위로의 발자국이 나를 사랑하는 시작”이라고 전한다.
이어 “한그루 나무이고 싶다. 그 나무 곁의 작은 바람이고 싶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서 한껏 그 바람 끌어안고 밤 지새우는 파도이고 싶다”고 제주에 살고 있는 마음을 피력한다.
이에 대해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안선진 시인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평이한 소재들이다. 또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 역시 지극히 일상적인 언어들이다. 그런데 안선진 시인의 시를 읽으면 무언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며 “특별하지 않은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마력이 안선진 시인의 시적 능력이다. 일상적인 언어를 가지고 시를 쓰고 있지만 체계적인 어순과 무리 없는 전개, 그리고 획일적인 어조의 통일성을 통해 시제를 현재화하고, 사물을 의인화해서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느끼게 해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