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닭 산지인 경기 포천에서도 AI(조류 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과 충북에서 발병했던 AI가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포천의 산란계 농장(22만9000수)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이 의심되는 닭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정밀 검사 결과는 25일 나올 예정이지만, 최근 서해안 일대에서 빠르게 번지는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은 전국 닭 사육량의 7~8%를 차지하는 최대 닭 산지다. 농가 225곳이 닭 1014만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경기도는 양주와 포천 농장 등 2곳의 닭 25만3000마리를 도살처분하기로 하고 이들 농가에서 가까운 205농가의 닭 257만 마리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심의회 심의를 거쳐 AI 방역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AI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다. 농식품부는 24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전국 규모의 ‘일시 이동 중지(스탠드 스틸)’ 명령도 내릴 예정이다. 인체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방역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한편 포천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도 영중면과 창수면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해 닭 20여만 마리를 도살처분했다.